김장훈, 소셜테이너에서 다시 '가수'로 [종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2.01 18: 01

'독도지킴이' 김장훈이 다시 가수로서의 본분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장훈은 1일 오후 5시 서울 서교동 클럽 명월관에서 신곡 '살고싶다'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가수는 음악으로 말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한다. 내년에는 정말 음악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극단적으로 살았던 것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전 부터 삶이 좀 지루했다. 독도 운동, 행사해서 돈벌고, 무대 올라가서 환호받고, 감사하는 것도 그런가보다 그랬다. 감사하는 마음도 예전같지 않고 그래서 떠나자, 그런 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젠 노래로 많이 얘길 하고 싶다. 가수는 음악으로 얘길 해야 되는데, 나를 보면 소셜테이너가 돼있다. 그래서 내년에는 바꿔보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은 상업과 분리해서 재미있게 하고 싶다. 24년째 노래하고 있는데, 시대의 요구를 따를 것인가 시대에 요구할 것인가에 직면한 거 같다. 음원에서 순위를 잘받으려면 아이돌과 콜라보하거나 OST, 확실한 노이즈를 하면 된다. 하지만 이제 공식을 벗어나서, 언젠가 '살고싶다'를 히트곡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올킬, 줄세우기가 유행이지만 진짜 국민 가요는 없어진 것 같다. '살고싶다'는 멀리 보고 오래 후에 언젠가는 히트곡이 될 거라고 본다. 그 성패는 1년 후에 봐달라. 트렌드에 안맞더라도 시대가 요구하는 곡이다. 구전으로 천천히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인 방송국을 만들어서 아기자기하게 홍보할 거다. 물론 소셜테이너로서 활동도 하긴 할 거다. 난 그저 독도와 나눔만 했었는데, 최근 세월호 때문에 소셜테이너 색깔이 많아진 것 같다. 다만 노래로 더 많이 소통할 것을 약속한다. 내 음악이 변질될 수 있는 건 자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독도 관련 큰 화제를 모은 이승철에 대해서는 응원과 염려를 함께 표했다. 그는 ""이승철과 공연을 한번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이승철한테 연락했는데 연락이 안됐다. 아주 친하진 않은 사이여서, 잘 맞으면 아주 잘 맞고 안맞으면 아주 안맞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승철씨는 많이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거장이지만 민족적인 타이틀이 걸리면 잃는 게 많더라. 음악적인거보다 민족적인 게 훨씬 더 강하다. 내가 항상 컴플렉스가 기부천사, 독도지킴이다. 내가 만든거지만 누구보다 음악을 병적으로 해도 나머지 타이틀이 너무 강렬해서 못이긴다"고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그는 최근 한 여성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분 때문에 오늘 기자회견 경호도 여성분들을 불렀다. 지난번에 남자 매니저가 막다가 우산으로 맞아서 경찰 조사까지 받아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스토킹 관련 기사들이 와닿는 게 정말 대처하기가 어렵다. 경찰 분들이 답답하다기보다, 법을 잘 만들어서 처벌을 강화시켜서 접근 금지 해주실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로움도 토로했다. 그는 "정말 그러면 안되는데 얼마전엔 전 여자친구한테도 연락했다. 이후 바빠서 연락을 못했더니 '넌 항상 그런 식'이라는 답이 오더라. 정말 그러면 안되는데 그 정도로 외롭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장훈은 최근 '살고싶다'를 발표하고 활발한 홍보 활동 중이며, 오는 6일 광주공연을 시작으로 베네치아공연, 서울 소극장 장기공연, 연말부산공연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전국투어를 진행한다. 그 기간 동안 신곡을 4곡 발표할 예정이며 4월 밀라노엑스포공연을 시작으로 북미와 중국공연을 다시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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