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까지는 1위로 마치고 싶은데”라는 경기 전 신치용 감독의 바람은 현실화됐다.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몇몇 악재를 이겨내고 역전승 및 7연승을 일궈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는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주포 레오의 변함없는 활약과 팀 전체의 끈끈한 수비가 뭉치며 대한항공에 3-1(25-27, 27-25, 25-21, 25-19)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7연승과 함께 승점 27점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우리카드와의 경기와는 관계없이 2라운드 선두를 확정지었다.
레오가 32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은 49.15%로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선규가 11점을 보탰어도 화력에서는 상대보다 열세였다. 하지만 끈끈한 수비로 버티며 몇 차례 위기를 넘겼고 결국 대한항공이 38개의 범실을 범하며 자멸했다.

경기 전 “박철우의 공백이 크다”라며 근심을 드러냈던 신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보완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2라운드 남은 경기도 꼭 이기겠다. 승점을 많이 쌓아야 한다"라면서 "배구와 서브, 서브리시브, 그리고 범실 싸움이라는 게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우리 팀이 좀 더 버티는 힘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2,3세트 어려울 때 잘 버텨서 이겼다"라면서 "레오가 참 많이 늘었다. 블로킹과 리시브가 많이 늘었다. 레오를 리시브를 쓰지 말까 생각했는데 스스로 하겠다고 하더라"고 대견해했다.
이어 신 감독은 "고준용, 김명진만 안정적으로 가면 된다. 류윤식도 끼는 있는 선수다"라면서 "리베로 둘(이강주 곽동력)보고 '삼성화재가 리시브, 디그가 꼴찌에 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감독은 나도 반성해야 한다'라고 했다. 훈련을 통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끝날 때를 대비해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베로와 리시브 부분만 안정이 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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