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도, 비디오 판독도 아쉬웠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3라운드를 기약했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세트를 잡았으나 2세트 이후 삼성화재의 조직력을 뚫어내는 데 번번이 실패하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의 좋은 흐름을 타며 상위권 도약을 준비했던 대한항공은 상승세가 한 번 꺾였다.
산체스 신영수 곽승석의 삼각편대가 좋은 모습을 선보였고 블로킹 싸움(9-12)에서도 특별히 밀린 것은 아니지만 범실이 너무 많았다. 이날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역대 한 세트 최다 범실 타이 기록인 14개의 범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 4세트까지 총 38개의 범실로 사실상 승리를 헌납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2세트 비디오판독 상황에 대해 항의했다. 17-15로 대한항공이 앞선 상호아에서 비디오판독을 통해 산체스의 백어택이 아웃된 것으로 판독돼 17-16이 됐다. 블로커 손에는 맞지 않은 것으로 판독됐다. 그런데 당초 당시 신 감독은 수비 터치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이에 김 감독은 "심판들이 블로킹 터치라고 해 블로킹 터치로 판독을 했다"라면서 "경기 후 심판들이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라며 아쉬워했다. 후위에 있었던 김명진의 팔에 공이 맞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확신이다.
김 감독은 "분위기가 거기서 넘어간 것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는 했지만 기본기에서 달린 것 같다"라면서 "서브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 자신들이 포인트를 내려는 욕심보다는 흔들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욕심을 낸 것 같다"라고 되짚었다.
한편 2라운드까지 총평에 대해서는 "가운데까지 센터 블로킹이 좀 아쉽다. 전진용이 1라운드 중반까지는 잘 했다. 하면서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하면 할 수록 안 되더라. 세터도 좀 더 나아져야 한다"라면서 "김형우는 3라운드 두 번째 경기부터는 투입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몸 상태를 봐야 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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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