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kt 위즈가 다음 시즌 성공적인 1군 무대 데뷔를 위해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과 FA를 통해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방출 선수 영입, 트레이드 등을 통한 추가적인 전력 보강이 가능하다.
kt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서 즉시 전력감과 유망주들을 영입했다. 먼저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서 9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포지션 별로 보면 외야수 3명, 내야수 1명, 포수 1명, 투수 4명이다. 바로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와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고른 분포로 지명했다.
하지만 각 구단들이 내야수를 중심으로 보호선수 명단을 짜면서 경험 있는 내야수를 영입하는 데는 실패했다. 삼성에서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는 정현을 지명했으나 미래를 위한 자원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FA 시장에 준척급의 내야수들이 나왔고 kt는 박기혁, 박경수를 영입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여기에 전천후 활약이 가능한 베테랑 김사율을 손에 넣었다.

조범현 kt 감독은 특별지명 전부터 고심을 거듭했다. 기본적으로 특별지명 9명의 선수가 팀의 주축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FA 3명의 영입을 원했다. 비록 9명의 선수 전부가 1군 무대서 뛸 자원은 아니지만 기대대로 FA를 통해 3명을 모두 잡았다. 100% 만족할 순 없으나 계획한대로 전력 보강이 이루어졌다.
특별지명, FA를 통해 전력의 기틀을 잡았다. 하지만 이것이 kt 전력 보강의 끝이 아니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보류선수 제외 명단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며 타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의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미 롯데에서 방출된 장성호는 입단 합의를 한 상황. 이 외에도 kt 유니폼을 입을 선수가 몇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류선수 제외 명단 64명을 살펴보면 1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다소 포함돼 있다. kt가 모든 선수를 품에 안을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재빠르게 영입할 수 있다. 베테랑 선수들도 비교적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kt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방출 선수 영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kt는 외국인 투수 1명을 더 영입해야 한다. kt는 이번 보류선수 명단에서 마이크 로리를 제외하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당초 조 팀장은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면서 더 나은 대안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로리를 그대로 끌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로리와 결별을 택하면서 곧 새로운 선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감독은 트레이드에 대해서 “우리 팀은 항상 열려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kt에 앞서 1군에 진입한 NC는 지난해 넥센과 2대3 트레이드를 통해 야수진을 보강한 바 있다. 그리고 이 때 NC 유니폼을 입은 지석훈은 수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중심 선수로 성장했다. kt가 이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과연 kt가 남은 기간 동안 전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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