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레스터와 협상 돌입… 범가너와 원투펀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02 06: 00

또 하나의 위력적인 왼손 원투펀치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그 가능성을 위해 도전한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존 레스터(30)를 잡기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컬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레스터가 오늘 협상을 갖는다”라고 보도했다. FA 시장에서 몇몇 팀들과 접촉하며 의중을 떠보고 있는 레스터가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만나는 것이다. 레스터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로서는 ‘자신의 차례’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에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2006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뒤 올해까지 총 253경기(선발 252경기)에서 116승67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레스터는 맥스 슈어저와 함께 이번 FA시장 투수 최대어로 손꼽힌다. 몇 년간 꾸준한 모습을 보였던 이 30대 초반의 왼손투수에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친정팀이라고 할 수 있는 보스턴이 레스터 재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레스터에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한 팀은 시카고 컵스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보스턴의 제시액은 6년 총액 최대 약 1억2000~3000만 달러. 그러나 컵스는 이미 이를 웃도는 6년 총액 1억3500만 달러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레스터를 둘러싸고 있는 판은 계속해서 커지는 양상이다.
즉 샌프란시스코가 레스터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최소한 컵스의 제시액 정도는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어느 팀에나 부담스러울 수 있는 액수다. 그러나 이미 FA시장에서 ‘집토끼’인 파블로 산도발을 놓친 샌프란시스코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선발진의 노쇠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디슨 범가너와 짝을 이룰 강력한 선발투수가 필요하며 레스터는 그 적임자 중 하나다.
현재 레스터는 보스턴, 컵스,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세인트루이스 역시 레스터의 상황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팀으로 거론된다. 이 팀들의 의사를 모두 들어본 뒤 윈터미팅 때 최종 행선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의 가용 재정 능력을 고려하면 컵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양자대결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산도발을 놓친 아쉬움을 다른 곳에서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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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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