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TEX 움직인다…전력 보강 나설 듯”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02 05: 57

최악의 한 해를 보낸 텍사스 레인저스가 야심찬 윈터미팅을 준비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확실한 선발투수, 장타력이 있는 외야수, 베테랑 백업 포수가 목표다. 추신수(32)의 포지션 전향과도 연관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올해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95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텍사스는 이번 겨울 또 한 번의 전력보강에 나선다는 심산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힘겨운 한 시즌을 치르며 전력보강에 대한 절실함을 깨달았다는 것이 첫 번째다. 한편으로는 올해 지구 라이벌들의 움직임과도 상관관계가 있다. 지구 우승팀 LA 에인절스가 건재한 가운데 시애틀은 넬슨 크루스를 영입했고 오클랜드 또한 최근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또 한 번의 야심을 그리고 있다.
이에 비하면 텍사스의 오프시즌은 조용한 편이다. 부상만 없다면 해볼 만한 전력이기는 하지만 지구 경쟁팀들의 전력이 좋아진 만큼 느긋한 상황도 아니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트레이드설도 나오고 있다. 1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MLB 단장 출신 컬럼니스트 짐 보든은 텍사스, 애틀랜타, 뉴욕 메츠 사이의 3각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텍사스가 엘비스 앤드루스와 1000만 달러의 현금을 메츠에 내놓는 대신 애틀랜타로부터 저스틴 업튼을 받고, 애틀랜타는 노아 신더가드와 마이클 초이스를 각각 두 팀으로부터 받는 시나리오다. 물론 ‘설’에 불과하지만 업튼의 영입은 텍사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 경우 추신수는 우익수로 이동한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추측이다.
이에 대해 ESPN은 2일 “이미 존 다니엘스 단장은 파워히터의 좌익수, 적어도 175이닝 이상을 던져줄 수 있는 3선발, 그리고 베테랑 백업 포수를 영입한다는 대전제를 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아직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장도 아닐 것이다”라는 전제를 달긴 했으나 “텍사스가 윈터미팅의 짧은 시간에 움직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놔 관심을 모았다. 어떤 식으로든 전력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ESPN은 “다니엘스와 그의 스태프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는 움직임을 원하지는 않는다”라고 하면서 “지난해 텍사스는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추신수를 FA를 통해 영입했다. 두 선수는 부상과 싸웠고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해보다는)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두 선수의 악몽을 지워내기 위해서는 이번달 이적시장에서 어떠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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