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페르난데스와 6년 4000만$ 계약추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2.02 06: 00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13년-3억2,500만 달러라는 사상 최대계약을 안겨준 마이애미 말린스가 영건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6년-4,000만 달러 딜을 제안했다고 CBS SPORTS가 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마이애미는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 내야수 아데이니 에체베리아 등 팀의 젊은 선수들과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3년 21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서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9로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함께 올스타에 선정된 페르난데스는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5월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 한 뒤 팔꿈치 인대손상이 발견 돼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됐다. 이 바람에 4승 2패 평균자책점 2.44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이후 순조로운 재활과정을 거쳤고 내년 시즌 복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만큼 지난 시즌 기록한 94.6마일의 평균 구속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페르난데스이지만 올 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50만 달러)를 받았고 한 시즌 반을 소화했을 뿐인 젊은 선수에게 6년간 4,000만 달러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하지만 성사가능성은 평균이하다. 가장 중요한 이유가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최대치를 받아내는 능력에서 이만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은 보라스가 페르난데스  같은 카드를 그렇게 쉽게 사용할지 의문이다.
메이저리그 3년째인 2012시즌을 마친 뒤 2013년 3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5년 3,250만 달러 + 2년 팀 옵션(2018년 1,250만 달러, 2019년 1,35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 각 1백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한 크리스 세일이 마이애미가 생각하는 모델이다.
세일은 데뷔 첫 이던 2010년과 2011년에는 불펜으로 뛰었고 선발 로테이션에 처음 들었던 2012시즌에 30경기(29경기 선발)에 등판, 192이닝을 소화하면서 17승 8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지난 월드시리즈의 영웅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 역시 일찌감치 구단과 장기계약한 경우다.
2009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범가너는 2012년 4월에 5년간 3,500만 달러에 연장계약했다. 2013년부터 적용된 이 계약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1,200만 달러의 팀 옵션이 걸려 있다. 바이아웃 금액은 각각 150만 달러다. 
마이애미 역시 페르난데스에게 2년간의 팀 옵션을 주면서 마음을 움직인다는 계산이지만 이 조건 역시 보라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페르난데스는 현재대로면 2019년 FA자격을 얻게 된다. 마이애미가 제시한 대로 6년 계약을 하게 되면 마지막 두 시즌이 FA자격 이후가 되는 셈이다. (범가너는 2018년 FA 자격이 생긴다)
한편 마이애미는 옐리치에게는 올 3월 6년간 3,100만 달러에 연장계약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 보다 약간 적은 금액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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