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사랑의 연탄 배달'에 나섰다.
지난 1일 LG 선수들과 팬 150여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연탄 10,000개를 기부, 이중 5,000개를 직접 배달했다. 올해 가장 추운 날씨였으나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부지런히 연탄을 배달, 구룡마을 주민 1200여 가구에 따뜻함을 선물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사랑의 연탄 배달은, 4년 전 박용택으로 인해 시작됐다. 2011년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용택은 수상소감으로 연탄 배달을 제안했고, 자신의 돈으로 선수단·팬들과 함께 연탄을 배달했다. 당시만 해도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이제는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봉사활동이 됐다.

지난 11월 26일 LG와 FA 재계약을 체결, ‘평생 LG맨’이 된 박용택은 연탄 배달을 마친 후 “올해도 어김없이 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 어렵게 사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년에는 우승을 차지하고 더 기분 좋게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이날 연탄 배달 외에도 LG 야구단 필드닥터 김준엽 과장(명지병원 정형외과), 정호석(달려라병원), 이승열(이대 목동병원), 곽애영(이상열안과) 등 전문 의료봉사단을 초빙,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상담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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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