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됐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이고 오래된 빅클럽들을 보호하고 있다."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 플레이(Financial Fair Play) 규정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UEFA의 FFP 규정이 오히려 빅클럽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첼시의 무리뉴 감독이 UEFA의 FFP 규정에 대해 맹공격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UEFA의 FFP 규정에 대해 "모순이다"는 표현으로 규정이 만들어진 배경과 전혀 다르게 기존의 엘리트 클럽들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첼시는 2014년 순이익에 대해 1840만 파운드(약 321억 원), 총매출 3억 1980만 파운드(약 5585억 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 이후 최대 기록이다. 첼시는 "구단 자체적으로 UEFA의 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첼시의 기록적인 수익은 늘어난 TV 중계료와 아디다스, 삼성의 스폰서십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첼시의 흑자 경영은 좋은 선수들의 영입으로 이어진다. UEFA의 FFP 규정에 좀 더 자유롭게 된 만큼 보다 많은 돈을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첼시는 아무 것도 아니다. 이제서야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첼시와 다르게 이미 세계적으로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첼시와 비교가 되지 않는 돈을 사용해도 FFP 규정에 저촉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이적시장만 보더라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가레스 베일과 루이스 수아레스, 앙헬 디 마리아 등을 영입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맨유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사용했다. 첼시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디에고 코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9000만 파운드(약 1572억 원)를 지불했지만, FFP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다비드 루이스와 로멜루 루카쿠, 뎀바 바 등을 팔아 손해를 최소화했다.
이런 이유로 무리뉴 감독은 UEFA의 FFP 규정에 맹공을 퍼부었다.
'미러'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FFP 규정은 모순됐다고 생각한다. 축구계에서 FFP 규정을 만들었을 때는 클럽들이 경쟁을 하는데 있어서 동등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였을 것이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FFP 규정으로 인해 역사적이면서 오래된 빅클럽들이 보호를 받고 있다. 해당 클럽들은 재무 구조와 상업 구조 등이 수십년의 역사적인 성공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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