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비결묻는 남희석에 "다시 태어나세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2.02 12: 28

"아저씨는 다시 태어나셔야 할 거 같은데요."
여자 프로골프선수 김효주(19,롯데)가 골프 비결을 묻는 개그맨 남희석에게 한 말이다. 스포츠동아와 동아일보, 채널A,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공동 주최한 '201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2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2014 동아스포츠대상'은 5개 프로 종목 선수들의 직접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수상 운영위원회에서 종목별 후보를 선정하면 선수들이 타 종목 선수를 포함, 투표를 진행하는데 같은 팀 선수에게 표를 줄 수는 없다.  투표인단은 총 288명이며 종목별 30~48명이다.

'100억 소녀'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왕을 휩쓸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프로골프 대들보다. 김효주는 동아스포츠대상에서도 여자 프로골프부문 수상자로 선정, 상금 500만 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김효주는 수상 소감으로 "막내라서 가장 짧게 말씀 드리겠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짧게 말한 뒤 단상을 내려가려 했다.
진행자 남희석이 김효주를 붙잡았다. 김효주는 상금 10억 원을 받은 것에 대해 "많은 상금을 받아서 정말 기분은 좋다. 그런데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나도 모르겠다. 보지도 못했다"고 입담을 과시했고, "나중에 아이를 낳아도 골프는 안 시킬거다. 골프 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내가 힘들게 번 돈을 펑펑 쓰게 할 수 없다"고 위트있는 말을 했다.
남희석이 다시 "골프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마디 부탁한다"라고 하자 김효주는 "아마추어 분들께는 '연습 많이 해야한다'고 말씀 드리는데, 아저씨는 다시 태어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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