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타우-도끼-바비, 셋 뭉치니 이 정도일 줄이야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2.02 14: 37

YG힙합프로젝트2 마스타우-도끼-바비가 싱글 ‘이리와봐’를 발표해 음악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의외의 조합인 세 래퍼의 시너지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낸 것.
 
2일 0시 공개된 마스타우의 싱글 ‘이리와봐’는 정통 힙합 곡. 앞서 YG힙합프로젝트1으로 공개된 지디 태양의 ‘굿보이(Good Boy)’와는 전혀 다른 색깔의 음악이다. 마스타우의 독보적인 스타일에 도끼와 바비라는 강력한 카드가 더해져 쫄깃한 힙합 곡을 탄생시켰다.

 
‘이리와봐’는 ‘내게 할 말 있음 이리, 이리와봐’로 시작되는 후크와 세 사람 각각의 버스 파트로 나눠져 있다. 도끼-바비-마스타우 순서로 진행되는 버스를 보면 세 래퍼는 언뜻 전혀 다른 스타일의 랩을 구사하고 있다.
 
도끼의 랩은 여유 있으면서도 중독적이다. 듣는 대로 가사가 귀에 박히듯 들어오는 매력이 있다. ‘현실이 어떻든 간 걱정 없이 살면 되고, 하나를 이룬 후엔 새롭게 또 다음 레벨(level)’ 등 가사에서도 자신감이 느껴진다. 라임은 늘 딱 떨어지지는 않지만 이를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이어 바비는 ‘젊은 에너지’를 강점으로 두고 랩을 했다. ‘영 블러드(Young blood) 부심’, ‘날 물로 봤다면 타바스코처럼 주의’, ‘날 괴물이라고 불러 내가 자칭한 적 없이’ 등 당차고 거침 없는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다. 바비 특유의 중저음의 힘 있는 목소리와 거친 랩핑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곡의 주인공인 마스타우는 곡의 마지막에 등장한다. 그간 YG 소속 작가로서 활동하다가 6년 만에 래퍼 컴백을 한 마스타우는 변함 없는 랩 실력과 음악적으로는 더욱 내공 있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반갑게 다가왔다. 마스타우는 테디, 초이스37과 함께 작곡에도 참여했는데, 세 래퍼의 제각각이던 ‘스웨그’ 담긴 랩은 후크에서 뭉쳐 듣는 이를 끌어당겼다. 마스타우의 곡이지만 세 명의 톡 쏘는 매력을 한 번에 담아냈다.
 
마스타우-도끼-바비는 예상을 뛰어 넘는 엄청난 조합이었다. 특히 올해 힙합이 강세를 보이고 있던 차에 YG는 ‘힙합 프로젝트’라는 뚝심 있는 유닛으로 음악 팬들을 즐겁게 했다. 지디 태양에 이어 두 번째 유닛으로 출격한 세 사람의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가 된다.
한편 ‘이리와봐’ 뮤직비디오에는 YG의 테디, 초이스37, 일리네어의 빈지노, 더 콰이엇, 코홀트의 오케이션, 키스에이프, 제이올데이 등 레이블을 넘어 선 힙합 뮤지션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YG힙합프로젝트1 지디 태양과 힙합프로젝트2 마스타우-도끼-바비는 오는 3일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첫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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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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