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의 와이파이] 신하균의 중독성은 어느 정도일까.
신하균은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백'을 통해 70대 노인 분장은 물론 괴팍한 재벌가 회장으로 열연 중이다. 극 중 그는 젊어진 몸 탓에 지금은 회장이 아닌 밑바닥 생활을 전전하고 있는데, 다양한 옷을 입은 그의 모습이 어쩐지 귀여워 보인다.
신하균은 지난해 '내 연애의 모든 것' 이후 오랜만에 안방 극장에 컴백했다. 신하균은 1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진 뒤 신선한 캐릭터를 맡았지만, 존재감 및 흡입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더욱이 이번에 신하균이 맡은 최고봉 역할 자체가 통통 튄다.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특수 분장을 통해 3~40년을 뛰어넘은 그의 모습은 예고편을 통해서 극의 흥미를 높여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국 강렬한 첫 인상이 극의 초반 인기를 높이는데 단단히 한 몫한 셈이다.
극 중 최고봉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회사를 청소하는 청소부로, 길바닥에 나앉는 노숙자로, 공원에서 체조를 가르치는 체조강사로 변신하며 드라마에서 자유자재로 날개짓을 하고 있다. 물불 가리지 않아야 할 상황에도 괴팍한 성격과 고자세는 유지하는 최고봉의 캐릭터는 '미스터백'을 보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40대에 들어선 신하균은 로맨스도 된다. 극 중 그는 러브라인을 형성 중인 은하수(장나라 분)에게 최고봉스러운 방식으로 다가가 무심한 듯 시크하게 애정 표현을 하고 있다. 좋아하지만, 자존심을 낮출 수 없는 최고봉의 열연은 타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과는 달라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신하균은 결코 녹록지 않은 최고봉 캐릭터를 완벽하게 입어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키는 중이다.

신하균은 '미스터백'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이었다. 제작사 측 한 관계자는 "1인 2역의 경우, 연기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괴팍한 노인의 역할과 몸짱 청년의 역할을 두루 섭렵하며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몇 없다. 갭이 큰 연령대를 오가며 캐릭터의 옷을 입어내기가 쉽지않은데, 신하균은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냈다. 우리가 신하균을 원했던 이유"라고 말했다.
'미스터 백'은 돈· 지위· 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재벌회장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좌충우돌 판타지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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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