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커슨 폭발' KCC, 전자랜드 잡고 9연패 탈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02 20: 53

타일러 윌커슨(26, KCC)이 폭발한 KCC가 구단 최다연패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전주 KCC는 2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 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88-77로 이겼다. 이로써 9연패에서 탈출한 KCC(6승 15패)는 9위를 유지했다. 7연승이 좌절된 전자랜드(9승 11패)는 계속 5위에 머물렀다. 
전자랜드는 김지완, 정병국, 함준후, 리카르도 포웰, 이정제의 변칙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KCC는 김태술이 장염으로 인천원정에서 제외됐다. 대신 하승진이 오랜만에 복귀했다. 박경상까지 발목을 다쳐 가드라인이 무너진 마당에 신명호가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섰다. 김효범, 김태홍, 정희재, 디숀 심스가 먼저 나왔다.

경기 시작 후 포웰은 10득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자랜드는 12-9로 앞서나갔다. KCC는 1쿼터 종료 3분 22초를 남기고 하승진을 첫 투입했다. 그는 투입과 동시에 윌커슨의 고공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했다. KCC는 14-18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KCC는 2쿼터 신명호와 타일러 윌커슨, 김지후가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KCC는 39-35로 전세를 뒤집고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전에도 KCC는 김지후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계속 리드를 지켰다. 김지후는 4쿼터 중반까지 7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넣는 고감도 득점포를 자랑했다. 여기에 윌커슨의 덩크슛까지 더해지면서 KCC는 4쿼터 중반 71-58로 달아났다. 김지후는 종료 23초전 쐐기 3점포를 터트렸다.
만약 이날 KCC가 패했다면 10연패로 2007년 세운 구단 최다연패 기록과 동률을 이룰 뻔했다. 윌커슨(30점, 6리바운드)과 신명호(9점, 8어시스트), 김지후(20점, 3점슛 6개)가 고르게 활약한 KCC는 김태술이 없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연패로 몸살을 앓았던 허재 감독도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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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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