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송은범 영입' 한화, FA 쇼핑 끝나지 않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03 05: 58

한화의 FA 쇼핑은 과연 끝난 것일까. 
한화가 올해도 FA 시장 큰 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FA 투수 권혁에 이어 송은범까지 2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해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를 동시 영입한 데 이어 2년 연속 외부 FA 2명을 데려왔다. 김성근 감독에게 취임 선물을 했다. 
그런데 한화 구단에서는 아직 그 누구도 'FA 시장 철수'를 못박지 않고 있다. 현재 FA 시장에는 미계약자로 5명의 선수가 남아있고, 3일이 타구단 협상 마감일이다. 4일부터는 FA 선수들의 원소속구단 포함해 모든 구단과 마감기한 없이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올해 FA 시장은 한 팀에서 최대 3명까지 영입 가능하다. 역대 최다 19명의 선수들이 FA를 신청하며 그에 비례해서 3명으로 늘었다. 권혁과 송은범을 영입한 한화는 1명 더 영입할 수 있다. 남은 FA들이 중저가 선수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한화가 FA 시장 철수를 선언하지 않은 데에는 김성근 감독의 영입 요청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될 수 있으면 FA 선수들을 많이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이다. 남은 FA 시장에 쓸 만한 선수들이 있다고 본다. 베테랑 우완 배영수과 유격수 나주환이 그 대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3번째 선수까지 추가 영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는 내부 FA 김경언과 3년 8억5000만원에 계약한 것을 시작으로 외부 FA 권혁과 4년 32억원, 송은범과 4년 34억원에 계약했다. 권혁과 송은범의 경우 전소속팀 삼성·KIA에 최소 5억2000만원·6억원 보상금을 줘야 한다. 
즉, 한화 구단이 FA 계약에 쏟아 부은 돈은 총액 85억7000만원이 된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내부 FA 포함 총 5명의 선수들과 계약하며 보상금 포함 총액 201억3000만원의 돈 잔치를 벌인 바 있다. 구단 예산이 어느 정도 책정돼 있는 상황에서 범위를 넘어선 돈을 막대하게 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보다 더 큰 이유는 보상선수 때문이다. 권혁과 송은범 모두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보상선수로 내줘야 한다. 한 야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한화 팜이 많이 좋아졌다. 드래프트 상위 지명자들과 서산훈련장 효과인지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20인 보호선수 명단의 경계선에 유망주들이 있어 더 이상 FA 영입은 무리라는 게 내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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