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반유대주의 논란' 발로텔리, "죄송하다" 사과...징계 위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03 01: 40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4, 리버풀)가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인 게시물로 징계 위기에 처한 가운데 고개를 숙였다.
발로텔리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문제의 글이 쓰여진 슈퍼 마리오 그림을 올렸다. 이 그림에는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지마! 마리오처럼. 그는 일본인이 만든 이탈리아 배관공이고, 영어로 말하고 멕시코인처럼 생겼다. 흑인처럼 점프하고 유대인처럼 동전을 모은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게시물이 일파만파로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삭제한 발로텔리는 SNS에 "우리 어머니가 유대인이다. 너희들 모두 조용히 좀 해"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제지에 나섰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BBC는 2일 "발로텔리가 SNS에 올린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주의가 나타난 게시물을 FA가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A 규정상 인종차별 관련 징계는 최소 5경기 출전 정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FA 임원 및 현 유대인대표협회장인 사이먼 존슨도 텔레그래프를 통해 "우린 모든 형태의 인종주의를 혐오한다. FA에 이 모욕적인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축구에서 인종차별주의를 몰아내려면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이 커지자 '문제아' 발로텔리도 순한 양으로 변했다. 그는 곧바로 SNS에 "상처 받은 사람이 있다면 사과한다. 그 게시물은 인종차별주의 반대를 뜻하는 농담 섞인 것이었다. 이런 말이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모든 멕시코인들이 콧수염이 있지 않고, 모든 흑인들이 높이 뛰지 않고, 모든 유대인들이 돈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난 누군가에 의해 그려진 만화를 사용했다. 슈퍼 마리오였기 때문이다. 재밌다고 생각했지 불쾌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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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 SNS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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