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포지션별 2014년 랭킹을 발표하고 있는 ESPN이 3일(이하 한국시간)에는 불펜 투수 랭킹을 발표했다. 올 트레퍼 호프먼상 수상자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크레이그 킴브렐이 전체 구원 투수 중 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마리아노 리베상 수상자인 캔자스시티 로얄즈의 그렉 홀랜드는 7위에 머물렀다.
마무리 투수가 아닌 웨이드 데이비스(캔자스시티 로얄즈), 앤드루 밀러(FA,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델린 베탄시스(뉴욕 양키스) 등 셋업맨 3인이 랭킹 3,4,5위를 차지한 것도 눈에 뜨인다. LA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은 8위를 기록했다.
1.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메이저리그 5년차인 지난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97마일로 데뷔 후 가장 빠른 스피드였다. 61.2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은 2개만 허용했다. 51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47번 세이브를 거뒀다.
2015시즌을 시작할 때 26세이고 개인 통산 200세이브에서 14세이브만 남겨 놓게 된다. 여기에 구속이 떨어질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구종도 벌써 보여주고 있다. 마리아노 리베라나 트레버 호프먼에 근접하는 통산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재목이다.
킴프렐의 구위를 보여주는 지표하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상대한 1,127타자 중 476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2%에 이른다.
2.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 레즈)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지난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100마일을 넘었다. 채프먼이 안타를 맞는 것이 마치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이 느끼게 한다. 지난 시즌 54이닝을 던지는 동안 21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지난 시즌 202타자를 상대해 106명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2013년 8월 17일 이후 단 한 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3. 웨이드 데이비스(캔자스시티 로얄즈)
포스트시즌 포함 2014년 전 시즌 동안 홈런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72이닝 투구에서 탈삼진 109개를 기록했다. 상대한 타자 중 38%가 헛스윙 아웃 됐다. 자신이 던질 수 있는 모든 볼(지난 시즌에는 패스트볼, 커터, 커브 등 3개 구종을 던졌다. 체인지업도 던질 줄 안다)을 제대로 구사해 타자가 도무지 칠 기회가 없는 것 처럼 보인다.
4. 앤드루 밀러(FA, 전 볼티모어 오리올즈)
셋업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62.1이닝을 더지는 동안 홈런 3개 포함 33안타를 허용했다. 103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좌완이지만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우타자 상대 OPS가 .446, 좌타자 상대가 .467이다. 득점권 주자 진루시 피안타율은 .151이다.
5. 델린 베탄시스(뉴욕 양키스)
직구 구속이야 채프먼이 가장 빠르지만 베탄시스는 투 피치 콤비네이션에서는 베탄시스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83마일 커브에 96.6마일 직구를 갖고 있다. 이 두 구종의 속도차이가 타자들이 공략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지난 시즌 90이닝을 던지는 동안 46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135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양키스는 현재 지난 시즌 마무리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붙잡고 앤드류 밀러까지 영입해 최강의 불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지만 베탄시스가 마무리로 가도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6. 데이비드 로버트슨(FA, 전 뉴욕 양키스)
지난 시즌 44번의 세이브 상황에서 39번 성공하면서 마리아노 리베라의 은퇴로 생겼던 공백을 문제 없애 메웠다. 64.1이닝 동안 96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피안타는 45개였다. 지난 시즌 구위가 무뎌져 힘든 적도 있었으나 이것은 과도한 등판으로 인한 피로라고 봐야 한다. 데뷔 후 꾸준한 직구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다.
7. 그렉 홀랜드(캔자스시티 로얄즈)
팀의 불펜이 너무 좋아 홀랜드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면이 있다. 240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37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피안타율이 .168이었다. 득점권 진루 상황에서 39타수 6안타였고 장타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8. 켄리 잰슨(LA 다저스)
경력이 거듭되면서 자신감이 많이 향상됐다. 지난 시즌 내내 다저스 불펜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신의 임무를 다 했다. 까다로운 컷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65.1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101개를 기록했다.
9. 코디 앨런(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헛스윙을 불러 내는 불펜투수다. 지난 시즌 상대 타자를 OPS .601로 막아냈다. 마무리 투수로 클리블랜드 불펜이 막강한 힘을 갖도록 했다.
10. 션 두리틀(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탁월한 제구력이 톱10에 들게 했다. 지난 시즌 61경기에 나서 89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 넷은 8개만 허용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삼진-볼넷 비율을 자랑한다. 지난 4월 5년간 1,050만 달러 + 2년 옵션으로 장기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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