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의 고참 심판인 데일 스캇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심판으로서는 최초의 커밍아웃이다.
3일(이하 한국시간) OUTSPORTS.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스캇 심판으로부터 지난 10월 발간 된 Referee magazine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게 된 심경을 들었다. Referee magazine은 발행부수 4만 5,000부의 잡지였으나 온라인으로 커밍아웃 사실이 확대 된 셈이다.
스캇 심판의 커밍 아웃 사실 보도가 이어진 후 버드 셀릭 MLB 커미셔너는 성명을 발표해 ‘29년 동안 데일 스캇은 뛰어난 메이저리그 심판이었다. 친구들과 동료, 경기를 통해 스캇은 1류 심판으로 여겨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있는 우리 모두는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그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성명을 냈다.

스캇 심판은 1986년부터 메이저리그 심판을 지냈으며 2001년 크루 리더(심판조장)이 됐다. 월드시리즈 3회,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회 디비전 시리즈 11회 등을 심판으로 참여했다.
스캇 심판은 메이저리그 심판으로 일한 지 1년 만에 현재의 파트너를 만나 28년간 함께 지냈다. 최근에는 둘이 결혼식도 올렸다.
자신의 동성애 사실을 알리게 된 것은 Referee magazine의 취재에 응하게 되면서부터다. 심판으로서 자신의 라이프 스토리를 들려줬지만 추후 잡지사에 동성애 사실을 알리는 사진을 보내면서 부터다.
지난 3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심판으로 참가했을 때 동성애 파트너와 나란히 비행기에 앉아 있는 사진을 보내고 잡지사의 편집장에게 동성애 사실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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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현역 심판으로는 처음 커밍 아웃한 데일 스캇 심판. /MLB WEB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