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더비’의 승자는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이었다.
스완지 시티는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웨일즈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기성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를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22점의 스완지 시티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QPR은 승점 11점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파울을 범했다. QPR은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성공하지 못했다. 스완지 시티 역시 라우틀리지가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선 기회를 무산시켰다.

좌측면에서 윤석영이 공을 가졌을 때 기성용이 달려들어 공을 뺏으려고 시도했다. 윤석영이 찬 공이 기성용을 맞고 아웃됐다. 두 선수의 첫 충돌이었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 8분 코너킥 찬스에서 바틀리의 위협적인 헤딩슛이 터졌다. 하지만 골키퍼 그린에게 막혔다. 기성용은 전반 10분 시구르드손과 리턴 패스를 연결하며 골밑 깊숙하게 침투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연결이 매끄러웠다.
기성용은 계속 침투를 시도했다. 중원에서 공을 가로챈 기성용은 동료들과 2 대 1 월패스를 시도하며 최전방으로 침투했다. 마지막 패스가 끊어지지 않았다면 기성용에게 결정적 슈팅기회가 올 수 있었다.
기성용은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바튼과 충돌했다. 정당한 몸싸움에서 기성용이 이겨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또 적극적인 태클로 공을 뺏어냈다. 기성용은 전반 24분 호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첫 슛을 때렸다.
윤석영도 뒤질세라 좌측에서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또 중원에서 공을 뺏어 공격으로 연결시켰다. 윤석영은 전반 29분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온 몸으로 막아냈다. 골키퍼 그린은 전반 38분 시구르드손의 결정적 프리킥 슈팅까지 선방하며 맹활약했다. 스완지 시티의 파비안스키도 전반 42분 슈퍼세이브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두 팀은 전반전 득점 없이 비겼다.
후반 3분 윌프리드 보니는 폭발적인 드리블로 결정적 슈팅기회를 맞았다. 이 때 윤석영이 협력수비로 보니의 슈팅을 잘 막아냈다. 보니는 이어진 공격에서도 문전으로 쇄도하며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9분에는 기성용이 시발점이 된 스완지 시티의 공격을 윤석영이 걷어내는 장면이 나왔다. 시종일관 이런 구도가 이어졌다. 보니는 계속해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그린의 슈퍼세이브를 뚫지 못했다.
답답했던 경기의 해결사는 기성용이었다. 후반 33분 좌측면에서 공간패스를 받은 기성용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슈팅을 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그물로 빨려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이후 터진 시즌 2호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스완지 시티는 후반 38분 라우틀리지의 추가골까지 터져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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