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책임감과 목표 의식 더욱 강해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2.03 08: 15

박석민(삼성 내야수)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다.
그는 삼성 타선을 이끄는 주포로서의 임무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주장 역할까지 맡게 됐다. 박석민은 최근 선수단 투표를 통해 새 주장으로 뽑혔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후문. 그만큼 동료 선수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석민은 평소 장난기 가득한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어엿한 팀내 중고참 선수다. 올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야마이코 나바로(내야수)가 느슨해질때마다 호통을 치는 건 그의 몫이었다.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카리스마도 뛰어나다는 걸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게 주장의 주된 임무. 선수단을 대표하는 만큼 더욱 더 솔선수범해야 한다.
전임 주장 최형우는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 달성에 큰 공을 세웠다. 붙박이 4번 타자로서 해결사 임무 뿐만 아니라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주장 역할 또한 잘 해줬다는 게 구단 내부 평가다.
박석민 역시 삼성 왕조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책임감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는 개인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표 의식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첫 번째 목표는 통합 5연패. 우승보다 더 달콤한 건 없다는 걸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그리고 박석민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데뷔 첫 FA 자격을 획득한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4년 삼성 1차 지명으로 데뷔한 박석민은 뛰어난 실력과 넉살 좋은 성격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삼성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대형 계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 SK 최정이 4년간 총액 8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건 박석민에게도 신선한 자극제이자 '나도 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언젠가 박석민은 강민호(롯데)와 이용규(한화)의 FA 계약에 대해 "친구들이 좋은 대우를 받게 돼 정말 기쁘다. 친구들을 보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보다 더 몸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과 통합 5연패 달성 및 FA 잭팟에 대한 목표 의식. 박석민이 더 열심히 뛰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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