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재팬' 4개월만에 끝? 日 축구협회 해임 권고 가능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2.03 11: 00

불안함은 쉽게 감출 수 없는 법이다. 결국 일본축구협회가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자세한 사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기소가 현실이 될 경우 해임을 권고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일 일본축구협회가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아기레 감독에 대해 유럽 순방을 마치고 일본에 돌아오는 4일 곧바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사라고사를 이끌던 당시 리그 최종전에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레 감독 본인은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으나 현지 검찰이 관계자들을 기소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일본축구협회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라 히로미 일본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아기레 감독이 귀국하는 4일까지)법적인 움직임이 있을 경우 그 시점에서 협회 차원에서 자세한 사정을 묻게 될 것"이라며 사정청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페인 현지 검찰은 2일에서 3일 사이 기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닛폰도 3일 "아기레 감독이 기소될 경우 '해임 권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아기레 재팬이 결성 4개월만에 소멸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일본축구협회는 관련 정보 수집에 전력을 동원하고 있으나 하라 전무이사는 "좀처럼 상황을 읽을 수가 없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아기레 감독이 기소될 경우를 대비해 바쁘게 차기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후보로는 지난 시즌까지 J1 나고야 그램퍼스를 이끈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 올 시즌을 끝으로 가시와 레이솔을 떠나는 넬시뉴 감독, 그리고 2007년부터 가시마 앤틀러스에 리그 3연패의 영광을 안긴 오스왈드 올리베이라 감독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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