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계약기간 1년 남기고 자진 사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2.03 10: 13

박경훈 감독이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갖게 됐다.
박경훈 감독은 3일 제주 감독 사퇴를 밝혔다. 제주 구단은 3일 "박경훈 감독이 장석수 사장과 개인 면담을 통해 감독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박 감독이 1일 저녁 사장과 면담 자리에서 건강상의 이유와 전주대학교 교수 복귀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구단에서는 사퇴를 만류했지만 박 감독의 의지가 강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제주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5년 동안 정들었던 제주 유니폼을 벗게 됐다. 특히 2010년말 구단과 5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임기가 2015년 말까지 보장돼 있었지만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했다.
박경훈 감독은 중하위권에서 머물던 제주에 부임해 2010년 정규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팀을 명문구단으로 변신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구자철, 홍정호, 산토스 등이 팀을 빠져 나가면서 약화된 전력으로 인해 부담이 컸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상위 그룹에 제주를 올려 놓으며 지도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제주 관계자는 "내년까지 함께 가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경훈 감독의 의지를 존중하고 이제부터 후임을 물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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