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옳았다. 손가락보다 뛰어난 모바일 도구는 없다.”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은 스마트폰. 기사를 검색하고 맛집을 찾아본다. 메신저를 활용해 지인과 교류한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스마트폰은 일상의 거의 모든 부분과 연결돼 있다.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으려면 하나가 더 필요하다. 바로 손가락이다. 손가락의 힘을 더해 스마트폰은 IT시대 최고 제품이 됐다. 이런 가운데 손가락이 최고의 모바일 작업 도구라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3일(한국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에는 실린 “잡스가 옳았다. 손가락보다 뛰어난 모바일 도구는 없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터치펜의 일종인 갤럭시노트4의 ‘S펜’ 등 손가락을 대체할 수 있는 도구가 나왔지만 손가락보다 우수한 모바일 작업 도구는 없다는 주장이다.
▲제스처 키보드
기사는 손가락 대체재로 먼저 제스처 키보드를 언급했다. 제스처 키보드는 손가락으로 점자를 통해 직접 쓰는 형태를 보인다. 기사에 따르면 제스처 키보드는 일련의 ‘자동생성기능’에 따라 외도된 낱말 또는 문장을 제공하는데 이는 이용자가 당초 의도했던 내용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제스처 키보드는 손가락의 정확성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제스처 키보드를 사용할 경우 대형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에서는 사용이 더욱 까다로워진다.
▲음성지원 시스템
손가락을 대체할 수 있는 도구로는 음성지원 시스템도 있다. 지난 2011년 아이폰4S부터 탑재된 애플 아이폰의 ‘시리’(Siri)가 대표적. 시리뿐만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삼성 갤럭시, LG 스마트폰에도 있는 기능.
기사에 따르면 음성지원 시스템의 경우 “내일 날씨는 어때”, “다음주는 뭐해” 등 기본적인 내용들만 반복한다. 따라서 사용 빈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음성지원시스템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게 기사의 주장. 마치 ‘외계인’과 대화하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기사는 설명했다.

▲‘S펜’ 등 스타일러스
갤럭시노트4의 ‘S펜’도 손가락의 대체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사를 쓴 제이슨 시프리아니(Jason Cipriani) 칼럼니스트는 “손가락을 대신해서 사용해봤지만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너무 느리다”고 혹평했다.
▲안구 추적 시스템
기술 발전에 따라 안구 추적 시스템도 나와 있다. 안구 추적 시스템이란 눈동자의 움직임에 따라 스마트폰이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제이슨 칼럼니스트는 “이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점은 장점이 있지만 비디오를 보거나 텍스트 메시지를 스크롤 할 때 멈춤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이스 칼럼니스트는 “안구 추적 시스템은 눈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없을지 모른다. 완벽하게 정확한다고 해도 쓰임새는 제한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데스크탑 컴퓨터에 필수적인 환상의 짝꿍, 마우스. 마우스가 개발된 지 40여년이 넘었다. 기술 진보에도 마우스는 여전히 지배적인 도구로 데스크탑 컴퓨터, 노트북과 함께 사랑받고 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손가락만한 모바일 활용 도구는 없다”는 게 제이슨의 판단이다.
아이폰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통해 대형 화면 스마트폰을 내놨다. 하지만 여전히 ‘펜’은 없다. 기사는 “故 스티브 잡스는 피지컬 키보드와 스타일러스를 혐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몇몇 기술 진보에도 더 뛰어난 모바일 작업 도구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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