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마술, 떴다 하면 빠져듭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2.03 17: 22

배우 이광수가 자신이 출연하는 작품 속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마법(?)을 부리고 있다.
이광수는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덕수리 5형제'를 비롯해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영화 '좋은 친구들' 등 떴다 하면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개봉을 앞둔 '덕수리 5형제'는 만나기만 하면 물고, 뜯고, 싸우는 웬수 같은 오형제가 부모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합동 수사 작전을 벌이는 수상한 코미디. 이광수는 극 중 5형제를 돕는 순박한 청년 박순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좌충우돌 5형제 곁에서 물심양면 조력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광수는 영화 후반에 극적 긴장감을 자아내는 주요 인물로 급부상하면서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특히 이처럼 순박함과 극적 긴장감을 주는 인물까지 한 캐릭터에서 다양한 매력을 뿜어내는 박순경 캐릭터를 이광수는 옷을 순식간에 갈아입듯 완벽한 '빙의' 연기로 표현해낸다.
이광수의 캐릭터를 통한 매력 발산은 이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종영한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이광수가 연기한 수광 캐릭터는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인물로 사랑을 만나며 그 증후군을 극복해내는 인물. 다소 어려울 법도 한 투렛 증후군 표현을 이광수는 어색함 없이 그려내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좋은 친구들'에선 친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민수 역을 맡아 탄탄한 우정부터 그 우정이 빚어낸 파국으로 혼란을 겪는 모습까지 내적 갈등을 잘 그려내 영화에 완성도를 더하기도 했다.
이러한 점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들은 탄탄한 연기력이 바탕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연기력이 부족했다면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긴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 또한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깔을 집어넣는 능력도 탁월해 이같은 연이은 호평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방송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도 '기린광수', '배신광수'로 캐릭터 성격을 확실히 잡아나가며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으니 이쯤 되면 이광수가 부리는 '마술'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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