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K리그 클래식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남기일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광주는 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남 FC와 홈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서 승리를 거둔 광주는 2차전서 패배하지 않는다면 K리그 클래식 승격이 확정된다. 또한 광주는 이날 승리로 경남을 상대로 창단 이후 첫 승전보를 전하게 됐다.
광주는 초반부터 경남과 중원 싸움에서 압도하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갔다. 광주의 압박에 경남은 정확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광주는 중원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남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선제골도 당연히 광주의 몫이었다. 광주는 전반 20분 조용태가 여름이 내준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 경남의 골망을 갈랐다. 조용태의 기습적인 슈팅에 골키퍼 손정현이 손을 뻗어봤지만, 손을 스치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경남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경남은 전반 32분 스토야노비치의 활약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토야노비치는 송수영으로부터 시작해 고재성을 거쳐 자신에게 연결된 공을 잡아 상대 수비수 김영빈과 이완의 견제를 이겨내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광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중원에서의 우위가 여전한 것이 큰 힘이 됐다. 광주의 압박에 좀처럼 전진하지 못한 경남은 후반 3분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수비진으로 다시 공을 돌리는 것을 상대 공격수 디에고 빼앗긴 것. 디에고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문전으로 침투, 골키퍼 손정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 칩슛으로 경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리드를 내주고 만 경남은 후반 13분 김영빈 대신 이재안, 후반 21분 고재성 대신 한의권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효과는 있었다. 경남은 실점 이후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면서 광주의 골문을 향해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경남의 우위는 일시적이었다. 후반전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분위기는 다시 광주의 것이 됐다. 광주는 후반 26분 조용태를 빼고 송승민을 투입하며 중원을 두툼하게 하며 우위의 바탕을 만들었다. 이에 경남은 후반 30분 이창민을 빼고 김준엽을 넣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광주는 경기가 막판으로 흘러감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6분 디에고를 빼고 파비오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유지했다. 광주의 적극적인 공격은 후반 40분 한 골을 더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공격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임선영의 크로스가 수비수 스레텐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승리는 광주의 차지가 됐다.
경남은 후반 47분 프리킥 기회서 송수영이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선보였지만,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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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