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 또 질주' 광주, 경남 징크스도 저지 못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2.03 20: 53

경남 FC도 광주 FC를 막지 못했다. 광주는 창단 후 처음으로 경남을 물리치고 어느 때보다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했다.
남기일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광주는 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남 FC와 홈경기서 조용태와 디에고, 스레텐의 자책골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서 승리를 거둔 광주는 2차전서 패배하지 않는다면 K리그 클래식 승격이 확정된다. 또한 광주는 이날 승리로 경남을 상대로 창단 이후 첫 승전보를 전하게 됐다.

광주의 상승세가 무섭다. K리그 챌린지 준PO와 PO에서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경남이 K리그 클래식의 일원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압도하는 경기를 펼친 것. 광주가 넣은 2골은 모두 우연이 아니었다.
선제골은 중거리포였다. 전반 20분 조용태가 중원 오른쪽에서의 왼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열었다. 경남의 미드필더진이 제대로 된 압박을 넣지 못한 것이 실점의 이유였다. 후반 3분 나온 디에고의 결승골도 마찬가지다. 광주의 압박에 밀린 경남이 전방으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하고 뒤로 패스한 것을 디에고가 가로채 골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탄 광주는 경남의 존재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조직력 싸움에서 경남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 2011년 창단한 후 4차례 대결서 모두 패배했던 경남이지만, 이날 만큼은 경남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은 지나간 과거에 불과했다. 상승세에 접어든 광주에 경남 징크스는 그저 밟고 일어설 발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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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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