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배영수와 3년21억5000만원 전격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03 21: 17

'FA 큰 손' 한화가 기어이 3명을 채웠다. 권혁과 송은범에 이어 또 한 명의 투수 배영수(33)까지 잡았다. 
한화는 3일 타구단 협상 마감일에 FA 우완 투수 배영수와 3년 총액 21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5000만원으로 옵션은 없다. 지난달 28일 좌완 권혁, 2일 우완 송은범과 계약한 한화는 배영수까지 무려 3명의 FA 영입을 완료했다. 올해 FA 신청선수가 19명으로 한 팀에서는 최대 3명까지 영입이 가능했는데 한화는 기어이 한도를 채웠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해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한 데 이어 2년 연속 외부 FA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무려 15년을 몸 담았던 원소속구단 삼성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온 배영수는 이제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김성근 감독과 함께 제2의 야구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 

한화는 최근 3년 연속 포함 2009년부터 6년 동안 무려 5번이나 최하위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매년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에 머물며 마운드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났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악의 팀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하며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매년 외국인 투수 농사도 실패했고, 유망주들의 성장도 기배도다 더뎠다. FA를 통한 마운드 보강이 절실했고, 결국 배영수의 영입으로 이어졌다. 
삼성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배영수는 그러나 원소속구단 우선협상기간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큰 차이만 확인하고 시장으로 나온 배영수에게 한화가 달려들었다. 팀을 이끌어줄 베테랑 선발 요원이 필요했다. 새로운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었다. 배영수는 신인 시절이었던 2000년 삼성 2군 감독이었던 김성근 감독과도 다시 연을 맺게 됐다. 
경북고 출신으로 지난 2000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올해까지 13시즌 통산 394경기 124승98패3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4.21 탈삼진 1237개를 기록했다. 2004년 다승왕과 함께 MVP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그는 팔꿈치 수술 후 내리막길을 걷는 듯했으나 이후 완급조절을 앞세운 투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는 25경기 8승6패 평균자책점 5.45 탈삼진 111개로 평균치 성적을 냈다. 하지만 큰 부상없이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수 있는 베테랑 투수임에는 틀림없다. 내년 시즌 144경기 체제이기에 선발투수의 비중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로 젊은 투수들이 많은 한화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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