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3명 선물' 김성근 감독, "신경써준 구단 고맙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03 21: 47

"구단이 신경을 많이 써줬다". 
한화 김성근(72) 감독이 FA 선수를 3명이나 선물해준 구단에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한화는 3일 FA 타구단 협상 마감일에 배영수와 3년 총액 2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좌완 권혁, 우완 송은범에 이어 배영수까지 3명의 외부 FA 영입을 발표했다. 
배영수 영입 발표 후 통화가 닿은 김성근 감독은 "투수가 필요했다. 송은범과 권혁도 그렇고 배영수도 모두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이다. 커리어 있는 아이들이 필요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배영수를 보고 배울 것이 많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전까지 외부 FA 선물을 한 명도 받지 못한 김성근 감독이지만 한화 부임 후 3명을 한꺼번에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구단 프런트와 여러가지로 이야기하며 계획이 몇 번씩 바뀌었다. 야수 1명을 놓치는 바람에 투수 3명으로 갔는데 구단이 잘 받아줬다. 구단이 신경을 많이 써줘서 고맙다"고 기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배영수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격적인 투수 아닌가. 아직 충분히 10승을 할 수 있는 투수라고 본다. 언제보더라도 피해가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가 대단하다"며 "개인적인 인연 때문은 아니다. 송은범도 그렇고 우리 팀에 필요하기 때문에 데려온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 구단 관계자는 배영수 영입과 관련 "감독님이 요청하신 게 가장 크다. 김준기 운영팀장이 배영수와 3차례 전화통화로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눈 상태였다"며 "오늘(3일) 저녁 서울 삼정호텔에서 만나 조건을 제시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됐다"고 과정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노재덕 단장까지 찾아와 배영수에 대한 정성을 나타냈고, 배영수도 망설임없이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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