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포의 백허그에 심장이 쿵 했어요!”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가 남녀주인공의 달달한 로맨스에 힘을 실으며 안방극장에 설렘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연속 등장한 이종석과 박신혜의 애틋한 스킨십은 두 배우의 완벽한 케미스트리에 힘입어 심장이 쿵쾅거리는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7회에는 달포(이종석 분)와 인하(박신혜 분)의 안타까운 러브라인이 계속된 가운데, 달포의 형 기재명(윤균상 분)이 인하에게 관심을 갖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YGN의 수습기자 달포와 MSC의 수습기자 인하는 헬스장 다이어트 사망사건에 희비가 엇갈렸다. 달포와 유래(이유비 분)는 CCTV를 확보한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인하는 두 사람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단독경쟁을 펼쳤다.
바로 헬스장 다이어트 사망사건의 이면에는 간경변 말기인 딸에게 간 이식을 해주기 위해 죽음의 다이어트도 불사한 안타까운 모정이 담겨 있었던 것. 그러나 이를 미처 파악하지 못한 달포와 유래는 중년 여성이 무리하게 살을 빼다 심장마비로 사망한데 초점을 맞춰 보도하며 시청자들의 격한 항의를 받았다.
반면 인하는 이 중년 여성이 죽음까지 불사하고 살을 뺀 사연에 집중했다. MSC 보도국의 송차옥(진경 분)은 사망자 딸과의 단독 인터뷰를 일부러 YGN보다 늦게 내보내며 경쟁사 신뢰도에 흠집을 내는데 성공했다.
인하에게는 노력을 인정받은 최고의 날이었지만, 달포에게는 지울 수 없는 최악의 날이 됐다. 특히 언론의 거짓보도 피해자였던 달포는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유족들에게 상처를 준 데 큰 충격을 받았고, 깊은 자괴감에 빠졌다. 달포는 이 충격으로 모두와 연락을 끊고 잠적했지만, 이는 달포에게 기자라는 직업의 무게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그러나 달포가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왔을 때 인하가 달포를 피하기 시작했다. 달포를 그런 인하를 보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후 대상포진에 걸린 인하가 전염을 걱정해 자신을 피했다는 사실에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아픈 인하를 병원으로 옮긴 달포는 무의식중에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인하를 애틋하게 바라봤다. 이에 인하의 손을 잡고 곁에서 잠이 든 달포. 먼저 눈을 뜬 인하는 달포와 꼭 잡은 손에 당황했지만, 잠든 달포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만지며 감출 수 없는 연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후 인하는 “네가 안 보이니까 상처 받았나 또 걱정하고 걱정했어”라고 달포에게 솔직하게 고백, 달포를 향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는 자신을 바보 같다고 자조했다. 이에 달포는 추위를 핑계로 인하를 껴안으며 아직은 내색할 수 없는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달포는 인하와 삼촌 조카 사이 같지 않다는 범조(김영광 분)의 지적에 “인하 여자로 좋아해. 그럼 안 돼?”라고 당당히 반문해 범조를 당황케 했다. 그러나 달포와 인하 앞에 복수를 품은 달포의 형 기재명이 등장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과연 세 사람의 얄궂은 운명의 실타래는 어떻게 풀려갈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피노키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