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2014 MAMA’ 아티스트의 저력, 베스트 퍼포먼스5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2.04 07: 09

코믹과 파격을 버린 진정 아티스트다운 무대들이 펼쳐졌다. 첫 선을 보인 무대들부터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까지 ‘2014 MAMA’는 가수들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결실이 됐다.
지난 3일 오후 8시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AsiaWorld-Expo, AWE)에서는 엠넷 연말시상식 ‘2014 MAMA(2014 Mnet Asian Music Awards)’가 열렸다. 팝스타 존 레전드는 소녀시대 티파니, 엑소 첸과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쳤고, 방탄소년단과 블락비는 강렬한 힙합 대결로 시선을 끌었다. 이승철과 윤은혜의 무대부터 서태지의 ‘컴백홈’ 무대 등 눈 뗄 수 없는 퍼포먼스의 향연이었다. 여러 무대 중 이날 가장 팬들의 이목을 사로 잡은 베스트 퍼포먼스 5를 뽑았다.
# 4관왕에 빛나는 ‘MAMA’ 승자, 엑소

엑소는 이날 레드카펫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 남자 그룹상,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4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엑소는 축하 공연으로 ‘블랙 펄(Black Pearl)’, ‘텔미 왓 이즈 러브(Tell Me What is Love)’, ‘중독(Overdose)’을 연속으로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영상과 함께 시작된 첫 무대와 강렬했던 두 번째 무대 후 엑소 멤버 카이는 홀로 무대에 올라 장기인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난해한 듯 하면서도 가사와 맞아 떨어지는 안무가 보는 이를 집중시켰다. 카이의 자신 만만한 표정과 춤으로 발산되는 카리스마도 돋보였다. 카이의 댄스는 자연스럽게 ‘중독’으로 이어지마 남은 멤버들을 무대로 불러들였다. 이어 절도 있는 댄스와 익숙한 음악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엑소는 내년 컴백을 예고하는 영상을 기습 공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는 퍼즐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 개의 구슬과 방황하는 두 개의 구슬이 그려졌다. 엑소 멤버들의 현 상태를 우회적으로 형상화한 의미심장한 영상이었다. 대상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멤버들은 “엑소는 아직 건재하다”며 걱정하는 팬들의 마음을 다독이기도 했다.
 
# 위너-에픽하이-힙합프로젝트, 쉴 틈 없는 YG
YG에서는 위너, 에픽하이, 태양, 지드래곤, 마스타우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출격했다. ‘2014 MAMA’는 엠넷 ‘댄싱9’ 시즌2, ‘쇼미더머니3’, 그리고 YG힙합프로젝트1 마스타우-도끼-바비의 무대로 포문을 열었는데, 이중 ‘쇼미더머니3’에는 아이콘 멤버인 바비가 우승자로서 출연해 공연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바비는 일리네어 팀인 도끼, 더콰이엇과 함께 ‘연결고리#힙합’ 무대를 선보인 데에 이어 곧바로 YG힙합프로젝트2로서 마스타우, 도끼와 함께 ‘이리와봐’ 무대의 첫 선을 보였다. 세 래퍼의 개성 있는 랩과 시너지가 넘치는 공연이었다.
이후 위너는 ‘공허해’, 에픽하이는 ‘헤픈엔딩’과 ‘본 헤이터(Born Hater)’ 무대를 가졌다. 특히 지상파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본 헤이터’ 무대가 눈길을 끌었는데, 여기에는 앞서 두 차례 공연을 한 바비와 B.I, 위너 송민호가 함께 했다. 방송에서 문제될 수 있는 수위 높은 가사는 묵음 처리됐다.
3부에서는 이날 3관왕에 오른 빅뱅 태양이 ‘눈,코,입’을 불렀다. 이 노래는 올해의 가수상에 빛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 태양의 열창 역시 빛났다. 이후 그는 지드래곤과 함께 ‘굿 보이(Good Boy)’로 YG 힙합프로젝트1 무대를 첫 공개했고,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로 관객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같은 YG 아티스트들의 각양각색 다양한 무대들이 ‘2014 MAMA’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 ‘컴백홈’으로 돌아온 서태지의 위엄
이날 시상자들의 기대를 가장 많이 모은 것은 서태지의 무대였다. 앞서 레드카펫에서 연우진, 한그루, 권상우 등 여러 배우들이 가장 기대되는 공연으로 서태지를 꼽았다. 기대에 부응한 듯, 서태지는 ‘소격동’, ‘크리스말로윈’, 그리고 ‘컴백홈’으로 임팩트 있는 축하 공연을 꾸몄다.
‘소격동’ 시작에 앞서 서태지에 대한 영상이 나왔다. 이 영상은 서태지가 그간 얼마나 많은 후배 가수들에게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 기대감을 부풀렸다. 곡이 시작되자 원곡을 함께 부른 아이유가 무대에 올라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했다. 이후 서태지와 아이유의 듀엣 무대까지 이어졌다. 이후 서태지는 ‘크리스말로윈’으로 록 스피릿 강렬한 공연을 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곡은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이었는데, 이날 서태지는 래퍼 바스코, 블락비 지코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반가운 음악이 전보다 더 강렬해진 사운드로 돌아왔다. 깜짝 놀랄 콜라보레이션에 앉아 있던 후배 가수들도 일어나 환호했다. 몇몇 가수들이 일어나 춤을 추는 모습도 포착됐다. 시대를 거슬러 모두가 하나 되는 특별한 공연이었다.
 
# 색다른 듀엣으로 탄생한 ‘썸’ 열풍
올 초 가요계를 강타한 씨스타X정기고의 ‘썸’은 ‘2014 MAMA’에서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상을 타냈다. 이에 두 사람은 오랜만에 함께 무대에 올라 ‘썸’을 불렀는데, 이 역시 콜라보레이션으로 이어졌다.
첫 부분에서 오리지널인 소유와 정기고가 호흡을 맞춘 것에 이어 랩 파트에서는 씨스타 보라와 블락비 피오가 등장했다. 마치 원래 한 팀인 듯 자연스럽게 랩을 주고 받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2절에서는 다솜과 남주혁, 효린과 이종혁이 함께 노래를 했다. ‘썸’타는 가요계의 듀엣열풍이 시상식까지 이어져 재미 있는 무대를 만들어 냈다.
‘썸’으로 따로, 따로 무대에 올랐던 씨스타 멤버들은 이후 함께 모여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의 화끈한 무대로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씨스타는 여자 그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또 한 번 듣는 ‘슈퍼스타K6’ 곽진언-김필의 감동
‘MAMA’는 ‘슈퍼스타K’ 우승자들의 데뷔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곽진언 역시 신곡 ‘자랑’으로 데뷔를 했다. 큰 무대에 처음 서게 된 곽진언이었지만, 그는 크게 긴장하지 않은 듯,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평소의 가창력과 감수성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었다.
이날은 특별히 준우승을 한 김필도 함께 무대에 올라 화제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불렀다.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영어로 부른 노래가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이들의 하모니는 역시 수준급. 벌써부터 믿고 들을 수 있는 두 사람의 하모니가 관객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한편 이날 ‘2014 MAMA’ 대상은 올해의 가수상과 앨범상에 엑소, 올해의 노래상에 태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각 4관왕, 3관왕에 오른 쾌거였다.
sara326@osen.co.kr
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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