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없는 첼시, '2골 합작' 드록바와 아자르 있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04 06: 36

첼시의 '주포' 디에구 코스타가 없었지만 디디에 드록바와 에뎅 아자르가 있었다.
첼시는 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스템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경기서 토트넘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14경기 무패행진, 승점 36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선덜랜드를 제압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0)와 격차를 유지했다. 또 첼시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1경기(16승 5무) 무패가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PL 11승 3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승 2무, 캐피털원컵(리그컵) 2승 등 파죽의 행진이다.

첼시는 이날 '주포' 디에구 코스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올 시즌 11경기서 11골을 넣어 EPL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는 코스타의 부재는 커 보였다. 
살아 있는 레전드 드록바가 코스타의 빈 자리를 대신했다. 아자르, 오스카, 윌리안,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이 뒤를 받쳤다. 반면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필두로 에릭 라멜라, 아런 레넌,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첼시에 맞섰다.
우려는 기우였다. 코스타는 없었지만 드록바와 아자르가 있었다. 초반 팽팽했던 흐름을 일순간에 깨트렸다. 포문은 아자르가 열었다. 드록바와 아름다운 작품을 빚어냈다. 전반 19분 이바노비치가 오른쪽에서 방향 전환을 해준 공을 아자르가 잡아 빙글 돌아 수비수를 한 명 따돌렸다. 지체없이 박스 안에 있던 드록바에게 2대1 패스를 시도한 아자르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2분엔 드록바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번엔 아자르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휴고 로리스 골키퍼가 실수한 킥을 가로 채 오스카에게 패스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드록바에게 정확한 패스가 연결됐고, 깔끔한 터치에 이은 간결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드록바의 침투, 퍼스트 터치, 마무리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골장면이었다.
'노장' 드록바의 부상 투혼은 푸른 사자들의 심장을 더욱 뜨겁게 했다. 전반 막판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드록바는 후반 들어서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9분 그가 왜 건재한지를 단적으로 증명했다. 침투 패스를 받은 드록바는 박스 안까지 진입해 수비수 2명을 상대해 기어코 슈팅을 때렸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드록바의 존재 이유를 설명해주는 장면이었다. 후반 중반 교체 아웃되는 드록바에게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도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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