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스페셜 원(Special One)이었다.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예측한대로 로익 레미와 디디에 드록바가 득점포를 터트리며 첼시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토트넘과 홈경기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11승 3무(승점 36)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간 첼시는 선두 자리를 튼튼히 했다.
엄청난 기세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첼시이지만 토트넘전은 불안했다. 주포 디에고 코스타가 경고 누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첼시가 넣은 30골 중 30% 이상을 책임진 코스타가 출전할 수 없는 만큼 득점력 저하는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상대 토트넘은 최근 공식 경기서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준비하는 무리뉴 감독의 표정은 전혀 어둡지 않았다. 그는 "코스타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코스타를 믿었던 것과 같이 우리는 레미와 드록바를 믿겠다. 코스타를 잊겠다. 레미와 드록바를 믿고 함께 가도록 하겠다"며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리뉴 감독의 발언은 그대로 현실로 이어졌다. 드록바는 전반 19분 에당 아자르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선제골을 이끌어냈고, 불과 3분 뒤에는 자신이 득점포를 터트리며 첼시를 2-0으로 이끌었다. 후반 22분 드록바를 대신해 투입된 레미도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무리뉴 감독의 예측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후반 28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드록바와 레미의 활약은 무리뉴 감독에게 더욱 큰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게 됐다. 코스타라는 주포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드록바와 레미의 존재로 다양한 옵션까지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캐피탈 원 컵 등 모든 대회에서 순항 중인 첼시로서는 다양한 옵션의 보유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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