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들', 국정원 관계자까지 만난 사연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2.04 08: 18

영화 '기술자들'(감독 김홍선 제작 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이 영화의 주요 무대인 인천세관 섭외를 가능하게 했던 제작진의 특급 작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세관에 숨겨진 1,500억 원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기술자들'이 국정원 관계자까지 만나 인천세관 섭외에 성공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것.
마지막 회차까지 로케이션 헌팅을 나갈 정도로 장소 섭외에 공을 들인 제작진은 그 중에서도 인천세관 장면을 촬영하기 위한 항만을 섭외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숨겨진 1,500억 원을 훔치기 위해 역대급 프로젝트를 펼치는 기술자들의 마지막 무대인 인천세관은 영화에서 제2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중요한 곳이었기 때문.

하지만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인천은 보안에 더욱 만반을 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결국 인천항만은 촬영이 허가되지 않았다. 결국 제작진은 전국의 항만을 모조리 돌아다니며 인천세관 재현을 위해 나섰다. 부산, 울산, 광양, 군산 등 모든 항만을 다녔지만 밀수, 밀항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항만을 섭외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실제 1급 보안구역인 항만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며 집채 만한 컨테이너 트럭이 수시로 오가는 만큼 안전의 문제도 컸다.
또한 항만 전체가 보안구역이라 촬영을 해야하는 모든 장소와 촬영팀 인원 모두가 출입 허가를 받아야 했다. 1급 보안 구역에 백명에 육박하는 영화 스태프와 차량, 수 십대의 장비를 포함한 대규모 촬영팀이 들어가야 하는 일은 제작진 최대의 난제였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항만공사, 경찰은 물론 국정원 관계자까지 만나 허가를 받았다.
한편 '기술자들'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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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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