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재명 시장은 징계하고 홍준표 지사의 글에는 일언반구가 없나?”
신문선(56) 성남 FC 대표이사는 4일 오후 성남시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및 성남 FC 구단주의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회부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서 신 대표이사는 “이재명 시장에 대한 연맹의 상벌위원회 징계회부는 부당하며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건은 지난 28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부산 아이파크와의 시즌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시장은 "성남FC, 꼴찌의 반란인가? 왕따가 된 우등생인가?"라는 글을 통해 심판의 의도적으로 편파판정을 해서 성남이 피해를 봤다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전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이사회를 열어 이 시장을 5일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홍준표 경남도지사 및 경남 FC 구단주 역시 SNS를 통해 “성남 FC 구단주의 하소연을 징계하겠다고 나서는 연맹의 처사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경기력향상에 주력해야할 연맹간부들이 시민구단주를 징계하겠다고 나서는 행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본말이 전도된 처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신문선 대표는 4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구단주의 발언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연맹을 비판한 새누리당 소속 경남 FC 구단주 홍준표 지사에 대해서는 징계논의 조차 하지 않고 일언반구도 없다.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만 징계 사유를 바꿔가며 집요하게 징계를 추진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면서 연맹의 징계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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