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기지촌 고소당한 韓, 위안부 비난자격 있나" 비아냥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2.04 16: 07

지난 6월 미군기지 성매매 피해여성(일명 기지촌) 122명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과거 1960~70년대 미군기지 근처에는 미군을 상대로 한 성매매가 성행했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인신매매를 당한 피해자였다. 당시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관리했다는 직간접적 증거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상황.
이에 8월에는 '주한미군기지촌 성매매 피해 진상규명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어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그런데 일본 언론에서는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과거 위안부 사건까지 덮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영국 BBC 중국어판 웹사이트를 인용한 '레코드 차이나'의 기사를 포털 상단에 노출시키며 일본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는 '위안부(기지촌 여성을 지칭)를 운영했던 한국이 일본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라면서 한국 네티즌의 반응을 소개했다.
여기에 소개된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왜 이런 나라에 태어났는가. 한국인이라는 게 부끄럽다",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정부는 이 사건에 성실하게 대응해야 한다", "일본군 상대라면 강제 연행, 미군 상대라면 외화벌이 이중잣대", "일본을 비난하면서 한국도 실은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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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을지로 지하보도에 설치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작품 '나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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