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뇌 표본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에서 보관 중이던 인간 뇌 표본 100개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지하 창고에서 보관 중이던 뇌 표본 100개가 사라진 뒤 대학 당국은 자체 조사를 벌인 끝에 '2002년 이후 오래된 표본 40~60개 정도를 폐기처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표본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을 통해 살인마 찰스 휘트먼의 뇌 표본도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출신인 휘트먼은 1966년 어머니와 아내를 포함, 모두 15명의 사람을 살해했다. 먼저 어머니와 아내를 살해한 휘트먼은 취미삼아 수집했던 총 7정을 종류별로 손수레에 챙긴 뒤 학교 시계탑에 올라 지나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무차별 난사를 했다.
사망자만 13명, 부상자는 31명으로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가운데 3번째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휘트먼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교전 끝에 사살됐다. 이후 휘트먼의 뇌는 오스틴 대학교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오스틴 대학교 관계자는 "분실한 뇌 표본 가운데 휘트먼의 것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사라진 표본의 행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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