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다 가진' 김승대, "내년엔 득점왕 받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04 16: 00

‘K리그 명문’ 포항스틸러스가 김승대라는 또 한 명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K리그 최초, 3년 연속 영플레이어상 수상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
프로 2년 차인 김승대는 ‘라인브레이커’라는 단어와 함께 올 시즌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승대는 2014시즌 K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기대주로 성장했다. 또한 아시안게임에서는 팀 내 가장 많은 3골을 기록하며 28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는 데 큰 힘을 보탰다. AFC 챔피언스리그서도 K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5골을 기록하며 진가를 보여줬다.

김승대는 데뷔 2년 만에 순도 높은 득점과 돌파로 포항의 주전 공격수이자 에이스로 성장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가 장점으로 전술활용 면에서 유연성이 높아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제로톱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2014시즌을 마감한 김승대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2015년 K리그 시상식에는 베스트11과 함께 득점상을 받고 싶다”는 목표를 세운 김승대는 더 이상 유망주나 기대주가 아닌 성숙된 모습으로 다음 시즌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김승대는 "우선 형들(이명주, 고무열)의 뒤를 이어 3년 연속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 사실 욕심은 많았지만 기대하지는 않았다. 팀 동료들이 잘 도와줬고 팬들의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승대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영플레이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만족하는 한 해였다. 축구라는 스포츠 특성상 혼자 달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개인타이틀 수상보다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다. 전반기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면 팀 성적이 더 좋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승대는 "축구는 상대 스타일을 알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만의 장점이 있고 이를 잘 살릴 것이다. 물론 상대 팀도 나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할 것도 알고 있다. 아직 어떻게 할 것이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내년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김승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대는 "팀 목표는 당연히 ACL 출전권을 목표로 보탬이 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연말에 베스트11에 뽑힐 수 있도록 활약하는 것이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득점상도 탐난다"면서 "올해 많은 응원에 감사 드리며, 내년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인사 드리겠다. 나와 포항에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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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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