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윤제균 감독)는 배우 황정민과 오달수, 그리고 여주인공 김윤진 등 배우들의 '미모'를 여실히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국제시장'의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주인공들의 '회춘' 모습이다. 몇 십 년 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얼굴이 놀라울 정도로 동안인 것. 그 모습이 자연스러워 분장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다. 그리고 이들의 '제대로' 회춘한 모습은 몰입을 높인다.
이는 물론 분장이 아니다. 대신 100% CG 작업으로 탄생했다. '국제시장'의 Age reduction VFX를 담당한 업체는 foton,inc.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전무후무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그 작업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국제시장'은 비교적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또 하나 호기심. 아예 젊은 시절과 중장년-노년 배우를 나누는 방법도 있었다. 왜 이를 선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윤제균 감독은 "물론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닌데, 기본적으로 한 배우로 하고 싶었다"라며 "그렇기에 주인공 덕수가 황정민일 수 밖에 없었다"라고 대답했다.
"황정민은 몇 명 안 되는 티켓 파워를 지닌 충무로 연기파 배우이면서도 이성적인 느낌을 주는 배우다. 즉 멜로가 된다. 그렇기에 젊은 청년도, 중년도, 노년도 연기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였다. 황정민이 아니였으면 차선책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오달수에 대해 윤제균 감독은 "영화에서 20대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외주 업체에 오달수 씨 20대 모습을 맡겼는데, 그래픽을 보고 모두 빵 터졌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이 시대 아버지들에 관한 이야기로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장영남,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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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