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쳇말로 케.미.폭.발.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에 출연중인 신하균과 장나라가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두 사람은 다소 엉성한 스토리의 ‘플롯 구멍’도 연기력으로 거뜬히 메우며 주연배우가 신하균과 장나라라서 행복한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미스터 백’ 10회에는 48일의 의미를 깨달은 최신형(신하균 분)이 성공만을 위해 냉철하게 달려왔던 과거를 후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신형은 아들 대한(이준 분)과 연인 은하수(장나라 분)의 곁에서 애틋한 추억을 남기며 기약 없는 이별을 준비했다.

앞서 신형은 자신에게 주어진 48일이 중생세계의 여러 가지 고통을 의미함을 깨달았다. 이에 가까스로 깨어난 신형은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에게 무심했던 지난날 후회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신형은 공짜로 얻은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후회 없이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 “다시 한 번 제대로 늙으러 가 보자”고 소리친 후 아들 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은하수를 향한 대한의 감정을 알게 된 신형은 자신을 걱정하는 은하수의 연락을 일부러 피해 보는 이들의 애간장을 녹이게 했다.
아들과 한 여자를 두고 신경전을 펼쳐야 하는 얄궂은 삼각관계. 결국 은하수를 향한 마음을 완전히 접지 못한 신형은 하수 앞에 등장해 펑펑 우는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이어 사과의 의미로 옥상데이트에 나선 신형은 하수에게 바빠질지도 모른다는 핑계로 이별을 암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신형과 하수는 서해호텔 프로젝트에 참여, 이 프로젝트의 성공여부에 경영권이 달려 있는 대한을 돕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신형은 이곳에서 아들 대한, 연인 은하수와 소중한 추억을 남기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생의 마지막을 하나둘 준비했다.
그러나 정이건(정석원 분)과 최영달(전국환 분)이 경영권을 노리고 하수를 타깃으로 삼은 바. 과연 하수가 남긴 “최신형 씨 덕분에 나 지금 많이 행복합니다. 이 소중한 시간이 오래 오래 영원히 행복하기를”이란 소박한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미스터 백'은 재벌회장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된다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주연배우 신하균과 장나라는 회를 거듭할수록 쫄깃한 연기호흡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미스터 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