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베테랑 포수 용덕한에 거는 기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2.05 06: 00

조범현 kt 감독이 베테랑 포수 용덕한(34)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4일 스토브리그를 통해 영입된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9명과 FA 계약 선수 3명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조 감독은 12명의 선수들에게 짧은 덕담을 전했고 상견례는 금방 끝이 났다.
상견례가 끝난 뒤 조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전력 보강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먼저 조 감독은 기본적으로 전력이 향상됐다는 것에 만족했다. 이 중에서도 의외의 대어급 외야수인 이대형과 포수 용덕한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용덕한은 당초 롯데의 제 3포수로서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빠질 것이 유력했다. 수비 면에서는 주전급 포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 없었으나 공격력 면에서는 분명 열위에 있었다. 강민호, 장성우 모두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이고 수비력에서도 부족할 것이 없었다. 롯데도 용덕한을 쉽게 풀어줄 수 있었고 본인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날 수 있는 상황.
결국 용덕한은 kt의 선택을 받았다. 조 감독은 이전부터 베테랑 포수에 대한 갈증을 이야기해왔다. kt의 젊은 투수들이 다음 시즌 1군 무대에 선다면 생각 없이 공을 던지기에 바쁠 것이라는 것이 조 감독의 예상이었다. 다행히 kt는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용덕한을 지명하면서 베테랑 포수를 영입할 수 있었다.
용덕한은 2명의 선수들에 가려서 그렇지 수비력에 있어선 인정받을 만한 선수였다. 특히 용덕한은 투수들이 선호하는 포수일 뿐만 아니라 투수를 편하게 다독이는 리드가 돋보이는 선수다. 국내리그에서 전체적으로 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용덕한과 같은 자원은 신생팀 kt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조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주목했다.
조 감독은 “덕한이가 포수로서 가지고 있는 기본 지식에 대해선 대화를 안 해봐서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이런 것들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눌 것이다. 서로 공부하면서 맞춰나갈 생각이다. 일단 나이도 있고 백업으로 많이 뛰었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끌어내는 것이 코칭스태프와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분명 베테랑 포수에 대한 기대치는 컸다. 계속해서 조 감독은 “덕한이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 팀엔 젊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덕한이가 리드를 잘 해서 좋은 투수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거 같다. 앞으로 고생한다고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즉 용덕한이 kt의 미래를 이끌 투수들을 책임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만큼 조 감독이 베테랑 포수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과연 용덕한이 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kt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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