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가 전역식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유승호는 5일 새벽 자신의 팬카페에 '전역’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팬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날씨도 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솔직히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역을 했지만 왠지 다시 부대로 복귀해야 할 것 같고. 썼다 지웠다를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입대하기 전에 다른 연예인들이 전역을 할 때 ‘왜 울까?’라는 생각을 했었던 게 생각납니다. 근데 왜 눈물을 흘렸는지 알았습니다. 아까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군요. 그 감정을 글로는 도저히 표현 못하겠습니다. 나도 21개월을 했지만 아직도 많이 남은 후임들을 보니 안쓰럽고. 또 너무 고맙고. 소대장님께 감사하고. 그저 먼저 가는 게 미안하고.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우리 10중대 조교들만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좋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니 눈물이 그냥 쏟아 졌습니다"며 "그리고 팬분들, 수많은 카메라를 보니 2차로 터졌습니다. 기사 봤는데 온통 울고 있는 거 밖에 없네요"라고 울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여성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군대 이야기라는데 할 이야기가 이거 밖에 없어요"라는 귀여운 해명을 덧붙인 그는 "그냥 친동생이 힘들었다고 징징거리는 거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셔요. 군 복무 중 제 꿈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제 작품을 편안하고 즐겁게 시청하시고, 끝났을 때 그 작품을 봤던 시간이 정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 꿈입니다. '행복을 주는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다시 열심히 시작해 보려 합니다"라는 제대 소감을 밝혔다.
유승호는 전일 오전 강원도 화천군 27사단 이기자부대에서 전역식을 갖고 복귀를 알렸다. 지난해 3월 남몰래 입대해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한 지 21개월여 만이다.
그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오는 21일 국내를 시작으로 24일 일본 오사카, 25일 도쿄,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팬미팅을 진행한다. 차기작도 윤곽이 잡혔다. 유승호가 직접 밝혔듯 내년 초 크랭크인 예정인 영화 '조선마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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