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가니 '엑소더스' 오고..韓영화 오랜 한숨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2.05 11: 18

한국 영화가 오랜 한숨을 내쉬고 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로 예열을 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인터스텔라', 그리고 현재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이하 '엑소더스')'까지 연일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 영화의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
지난 10월 22일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1위를 차지했던 이후 한국 영화는 '나를 찾아줘'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현재까지 단 한 편의 작품도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약 43일 간 1위를 내준 기록이다.

할리우드 거장 감독이자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가 10월 극장가를 예열,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엄청난 스코어를 기록하며 천만 관객을 향해 현재까지도 질주 중이다.
게다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가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관객들을 압도, '인터스텔라'의 독주를 이어받아 개봉 이틀 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예매율에서도 변함없는 1위를 기록, 당분간 '엑소더스'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덩치 큰 할리우드 작품들과 할리우드 거장들의 행진은 한국 영화에 긴 침체기를 안겼다. 여름 극장가, 한국 영화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한 '명량'을 비롯해 '해적:바다로 간 산적', '군도:민란의 시대' 등 풍년이었던 한국 영화는 올 가을 극장가에선 체면을 구기고 있다.
'엑소더스', '인터스텔라' 등에 맞서 배우 이정재, 신하균 주연 '빅매치'가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이 밖의 다른 영화들은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올 겨울 극장가에도 먹구름이 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화의 선전은 예상했지만 천만 관객을 바라볼 정도로 대박을 친 '인터스텔라'와 '엑소더스'의 행진이 오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
하지만 오는 17일, 영화 '해운대'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고 뒤이어 겨울 시장을 노리는 '상의원', '기술자들'이 연달아 개봉 예정이라 소위 말하는 빅3의 야심작들이 충무로에 웃음꽃을 안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