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25)이 자신이 뛰어넘은 전설에게 직접 축하받았다.
서건창은 5일 서울 양재동 L-타워 7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레전드 선배들이 선정한 '2014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은회는 프로 최초의 200안타(201개)를 기록하고 최다 3루타, 최다득점을 경신하고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킨 활약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건창은 올 시즌 201안타를 기록하며 종전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었던 이종범(전 해태)의 1994년 196안타 기록을 넘어섰다. 이날 은퇴선수 자격으로 참석한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수상한 서건창에게 직접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를 전했다.
서건창은 "초대 수상자로 선정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대선배님들 앞에서 받는 상이라 뜻깊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선배님들의 뜻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내년에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서건창 선수는 저보다 더 월등하다고 생각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선수니까 자만하지 말고 더 정진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경기수도 늘어나니까 210개 정도 쳤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와 함께 '2014 최고의 타자상'은 홈런 및 타점 1위 넥센 박병호, '2014 최고의 투수상'은 삼성 안지만, '2014 최고의 수비상'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한 두산 외야수 정수빈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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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