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불투명 등을 문제 삼아 지난달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무효확인 소송을 낸 보이그룹 B.A.P 측 주장에 대해 TS엔터테인먼트가 "이제 막 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태다. 하반기 스케줄을 예정대로 소화했다면 각 멤버당 1억원을 받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TS는 5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B.A.P와 당사와의 계약 관계를 악화시켜 B.A.P를 유리한 조건으로 영입하기 위해 여론을 조장하는 배후 세력이 있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들을 받게 됐다. 앞으로 배후 세력의 존재를 철저히 파악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확인되는 즉시, 업계의 상도덕을 위반하고 나아가 K-POP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S는 "B.A.P는 당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야심찬 첫 남자 아이돌 그룹이었고 이에 대한 투자와 준비는 그 어떤 회사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막대했다. 그리고 최근, 1월 시상식부터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내년 일정을 계획하고 있던 중에 11월 27일 한 매체의 기사를 통해 갑작스럽게 소송 관련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A.P 측이 문제 삼은 몇가지 사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3년간 100억원 매출을 올리고 멤버 한명당 '겨우' 1,780만원이 정산된 것이다. TS는 이에 대해 "2년여 만에 손익분기점 달성했다. 2014년 하반기 동안 총 정산 금액 2억 8천 5백만원을 예상하는데, 일정을 정상 소화했다면 2014년 하반기 총 정산 금액은 총 6억원, 멤버 한명당 1억원 이상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TS는 "B.A.P에 대한 투자는 연습생 생활부터 시작됐고, 큰 비용이 본격적으로 투입된 것은 2011년 하반기로 리더 방용국 군의 솔로 싱글과 BANG&ZELO 유닛의 앨범 제작비부터다. 2013년까지만 해도 비용이 수익보다 더 크다"며 수익과 지출을 짚은 그래프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감한 투자 덕분에 B.A.P는 차세대 K-POP 아티스트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데뷔한 지 약 2년여 만인 2014년 초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손익분기점을 넘긴 시점부터는 수익과 비용이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B.A.P는 기하급수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당장 2014년 하반기(7-12월)만 보더라도 남미 투어와 일본 투어 및 중국 행사를 예정대로 소화했다면 총 6억원의 정산금을 예상하고 있었다. 다만, 안타깝게도 본 일정의 취소로 인해 2014년 하반기의 정산 금액은 총 2억 8천 5백만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에는 활동 정도에 따라 B.A.P의 총 정산 금액은 1차 정산금의 약 15배에 달하는, 18억 원을 추정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1 : 9의 수익 배분율에 대해서도 짚었다. TS는 "B.A.P와 관련해서 발생하는 모든 매출에서 B.A.P를 위해 소요된 투자금을 제한다. 그리고 남은 순수익을 매출 분류에 따라 분리하고 다시 아티스트와의 수익배분율에 따라 배분한다. 분류별로 각 비용을 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전체 금액을 기준으로 비용을 먼저 제하는 이유는 숙소, 차량, 식대, 학비, 강습, 문화 생활, 운동, 마사지, 병원비, T-money 등, 어느 한 특정 분류에서 제하기 힘든 비용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연/광고/행사(5:5) 등과 달리 음반/음원/MD(1:9)의 수익배분율이 낮은 이유는, 전자가 출연료에 비해 드는 비용이 적고 외주 업체를 사용할 시에 발생하는 비용이 공동비용으로 처리되는 반면, 후자의 경우는 외주 업체를 쓰기도 하지만 회사 내부에 관련된 전문 직원들(컨텐츠 기획/디자인/제작, 영상, MD 기획/제작/영업, 팬마케팅 등)의 인건비가 공동비용으로 포함되지 않고 아티스트와 수익 배분 후 회사가 자체적으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S는 또 "두 차례의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K-POP 아티스트로 당당히 자리매김 하면서 수익 창출 구도와 평균 수익배분율도 바뀌고 있다. 이는 멤버들과 당사가 의도했던 바로, 성과에 대한 아티스트의 기여도를 수익 구조에 반영하려는 목적을 충실히 달성한 것이며, 향후에는 공연과 행사, 광고 등이 주가 됨으로 4 (B.A.P) : 6 (TS) 의 평균 수익배분율이 예상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노예 계약'에 대해서도 "당사는 계약 기간을 앨범(단독, 그룹으로 발매되는 디지털 앨범, 정규 앨범) 등이 최초 발매되는 날을 기준으로, 만 7년으로 했다. 멤버들은 각각 2011년 3월, 6월, 9월에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리더 방용국 군과 젤로 군의 경우는 B.A.P 이전에 솔로와 유닛 활동을 먼저 시작하였으므로 멤버들 모두 계약 종료 시기가 다르다"고 밝혔다.
의사소통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7월, 정산이 완료된 이후에도 B.A.P 멤버들은 별다른 이견 없이 스케줄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9월 중순 이후로 갑작스럽게 잠적을 하는 등의 감정적인 돌발행동을 보이면서 예능 출연 및 약속된 스케줄 이행에 차질을 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방송국 및 관계자들에게 거듭된 사과를 하고 양해를 구해가며 멤버들을 보호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당 매니저 팀장 및 임원진들을 통해 B.A.P 멤버들이 겪고 있는 심적인 부분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며 대화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했고, 이에 멤버들의 쉬고 싶다는 의사를 존중해 10월 23일, 공식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남미 투어와 일본 투어를 전면 취소, 연말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TS는 "B.A.P 멤버들이 지금이라도 원하는 바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데뷔 초에 함께 목표로 했던 꿈을 향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계속적인 의사소통의 시도에도 멤버들이 여전히 대화를 차단하고 법적으로만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당사 역시 멤버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법정에서 확실한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B.A.P는 앞서 지난달 10월 소속사와 합의해 투어 등 스케줄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지난달 정산 불투명 등을 문제 삼으며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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