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이재명 구단주에 '옐로카드'만 빼들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2.05 17: 05

프로축구연맹이 이재명 구단주에 대해 옐로카드만 빼들었다.
프로축구연맹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를 개최했다. K리그 명예를 실추시킨 이재명 성남 구단주에 대한 상벌위는 오전 10시에 시작돼 오후 4시 30분까지 열렸다.
이재명 구단주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남FC, 꼴찌의 반란인가? 왕따된 우등생인가?"라는 글을 올리면서 성남이 고의적으로 세 차례 오심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구단주는 5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열리는 상벌위원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공정하게 하자는 지적이 연맹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고 판단해 나에 대한 징계를 내린다면 차라리 제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구단주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남이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오심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이날 상벌 규정 제17조 1항(프로축구 K리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 위반)과 관련한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상벌위를 마친 조남돈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상황이 중대한 만큼 프로축구연맹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연맹은 이재명 구단주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는 지 구단주 뿐만 아니라 성남에 대한 경고다.
조남돈 위원장은 "성남 시민 구단에게 경고를 내렸다. 징계 결정 이유는 오심은 불가피하게 이뤄질 수 있다. EPL 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 그리고 월드컵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오심은 발생할 수 있다. 기계가 이를 대체하더라도 완벽할 수 없다. 축구라는 종목이 안고 가야 할 숙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위원장은 "의도적인 오심이 가장 큰 문제다. K리그는 심판판정 분석 위원회를 두고 매 경기를 분석해 오심 여부를 가린다. 경기 분석과정에 이해관계자가 있는 이도 참여할 수 있다. 이런 평가는 심판 재계약에 중요한 평가가 된다. 승강 시스템도 이미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남돈 위원장은 "의도적인 오심은 발생할 수 없다. 성남이 주장한 경기에 나온 오심에 대해서 이미 출장정지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전혀 문제가 없는 판정으로 평가를 내렸다. 불투명한 리그의 사례로 하기에는 근거가 없다. 성남-부산전에서 정몽규 회장이 있다는 것을 주장했다. 일반인으로 하여금 오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EPL에서 위건도 FA컵 우승 후 강등된 바 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승부조작을 거론하면 일반인으로 하여금 분명 오해할 수 있게된다. 따라서 징계를 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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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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