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시세끼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유기농 방송이었다. 이순재부터 막내 손호준까지. 다섯 명의 배우들은 소박하지만 함께 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5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에는 이순재와 김영철이 깜짝 등장, 후배 이서진, 최지우, 손호준과 함께 밥을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대 선배의 등장에 손호준은 안절부절못했지만, 이서진과 최지우의 도움을 받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앞서 게스트로 초대받은 최지우는 갓 담은 김장김치와 수육만 먹고 귀가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깜짝 등장한 이순재와 김영철이 “왜 가. 밥 먹고 고스톱치자”라고 말하며 최지우를 붙잡았다.

이에 최지우는 귀가를 늦추고 선배들을 위해 호떡을 구웠다. 애교 가득한 최지우 덕분에 잔뜩 얼어버렸던 손호준도 점점 미소를 되찾았다. 여기에 드라마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는 김영철은 “편히 있어 인마. 바짝 얼어가지고”라고 말을 건네며 긴장한 손호준을 안심시켰다.
이후 김영철은 제작진에게 “호준이가 6개월 전 드라마에서 내 아들로 나왔다”며 남다른 인연을 공개, “(손호준은) 따뜻하고 섬세하다. 무엇보다 심성이 고운 아이다. 내 아들 같다”고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반면 이 자리에서 손호준을 처음 만난 이순재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좋다. 인상이 좋다”고 그의 외모를 칭찬하면서도, 영어를 못하는 손호준이 ‘꽃보다 할배’ 새 짐꾼이 되는 것은 단호하게 반대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여배우 최지우는 의외의 고스톱 실력과 타고난 운으로 설거지 내기에 승리, 김영철 팀(김영철+손호준)에게 얼음물 설거지를 미루는데 성공했다. 이에 이서진은 “최지우 씨가 기가 모두를 눌렀다. (최지우는) 여기랑 잘 맞다. 필히 고정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지우는 아침 스케줄로 발걸음을 재촉해 모두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계곡물 입수부터 상쾌한 아침 산책까지. 이 시간 자연을 오롯이 느낀 김영철은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가는 사람을 바라본다는 것. 나도 이 길만 가고 있는 사람이기에 선생님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며 이순재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잠깐이지만 동료들끼리 서로의 느낌을 주고받은 이 시간이 정말 고맙고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당초 8부작으로 예정됐던 '삼시세끼'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3회를 연장, 본편 2회와 에필로그 1회를 포함한 총 11회로 오는 26일 가을 편 방송을 마무리한다.
'삼시세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