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눈과 귀가 호강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마에스트로 금난새를 주축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하모니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이하 ‘언제나 칸타레’)에는 금난새를 주축으로 구성된 연예인 오케스트라단의 좌충우돌 첫 만남이 전파를 탔다.
이날 ‘칸타레’ 4인방(공형진, 박명수, 헨리, 오상진)과 함께 금난새를 처음으로 만난 헨리는 “하이 미스터 금”이라고 평소대로 자유분방하게 인사를 건네 모두를 당황케 했다. 이에 멤버들은 버클리 음대출신 헨리의 바이올린 실력으로 급히 화제를 돌리며 진땀을 닦았다.

그러자 헨리는 “좀 화려한 거 할게요”라고 선전포고, 장난스러운 모습을 지우고 자신 있게 바이올린을 켰다. 헨리의 화려한 연주에 금난새는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현 바이올리니스트도 눈을 크게 뜨고 헨리의 연주에 관심을 가졌다. 금난새는 “확실히 헨리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도, 톡톡 튀는 헨리의 모습을 걱정하며 차분해질 것을 조언했다.
이후 펼쳐진 공개 오디션에는 다양한 연령, 다양한 직업의 도전자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트롬본을 부는 강력계 형사부터 자극이 필요한 바이올린 전공자까지. 많은 이들이 음악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어 배우 주안,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이지연. 외국인 방송인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 2014 미스코리아 진 김서연, 가수 규현의 친누나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아라 등의 유명인이 대거 등장, 화려한 연주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아이돌도 빠지지 않았다. 걸그룹 EXID와 보이그룹 바아이지는 시끌벅적하게 등장, 클래식 음악의 오디션장에서 무대 위 화려한 방송댄스를 선보여 모두를 당황케 했다. 하지만 EXID 혜린과 B.I.G 벤지의 악기 연주에 금난새의 표정도 밝아졌다. 특히 수준급의 연주를 펼친 벤지에게는 “춤추는 것보다 바이올린을 잘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벤지는 4살 때부터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며 성장, 줄리어드 음대에 입학했지만 가수의 꿈을 위해 바이올린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금난새는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 재능을 더 좋아하는 일 때문에 버리지 말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도움이 되도록 영리하게 계속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의 조언에 벤지는 “가수 활동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차분함이 생겼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공개 오디션을 통해 ‘언제나 칸타레’의 오케스트라단이 꾸려졌다. 첫 만남부터 합주를 지시해 오케스트라단원들을 일동 긴장케 한 금난새는 웃음기 뺀 파트별 지옥 레슨을 예고해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과연 악보도 제대로 못 보는 이들과의 동행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언제나 칸타레'는 지휘자 금난새의 지도 아래 연예인과 일반인으로 결성된 오케스트라가 자선공연에 도전하는 4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음악은 어렵고 고고할 것만 같은 대중들의 선입견을 해소하는데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언제나 칸타빌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