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탬파베이 레이스가 조 매든 감독의 후임으로 케빈 캐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불펜코치를 선임했다고 6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캐시 신임 감독으로서는 자신이 태어난 지역을 연고로 하는(캐시 감독의 출신지 탬파와 탬파베이 홈인 세인트피터스버그는 자동차로 30여 분 거리다) 메이저리그 팀의 감독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자신의 37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감독 선임 소식을 듣게 돼 메이저리그 현역 감독 중 최연소 감독이 됐다. 아울러 탬파베이는 루 피넬라 전 감독(2003년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역 출신 감독을 맞이했다.
스튜어트 스텐버그 탬파베이 구단주는 "캐시 감독의 에너지와 활력 넘치는 성격이 우리 구단에 딱 들어 맞았다.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탬파베이 출신의 재능있는 감독이 팀을 이끌 수 있게 됐다"고 선임 배경과 기대를 밝혔다.

캐시 감독은 포수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보냈다. 2005년에는 탬파베이에서 한 시즌을 보냈던 인연도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246경기에 출장했다.
2012년 1월 은퇴를 선언 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스카우트로 1년간 일했고 이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옮겨 불펜 코치로 일했다.
1977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태어난 캐시 감독은 탬파에 있는 고교를 마친 뒤 대학도 플로리다 주립대학에 다녔다.
탬파베이는 조 매든 감독이 옵트 아웃을 사용해 팀을 떠난 후 10명의 감독 후보를 추렸다. 이 중 캐시 감독 외에 돈 와카마쓰 캔자스시티 벤치 코치와 아직 공식 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라울 이바녜스(캔자스시티)를 최종 3인의 후보로 올렸다. 하지만 이바녜스가 감독 지원의사를 철회하고 5일로 예정됐던 팀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결국 캐시 감독은 와카마쓰 코치와 2파전 끝에 이날 최종 낙점을 받았다.
캐시 감독은 명장인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부름을 받아 그 아래서 2년간 지도자로 일했다. 불펜 코치로 일했던 첫 해인 2013년 클리블랜드는 불펜이 프랜차이즈 기록에 1승 모자라는 33승을 거두면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아직 37세에 불과한 젊은 감독이 9년 동안 탬파베이의 모든 것을 움직였던 매든 감독의 빈자리를 표나지 않게 메울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캐시 감독은 부인과 1남 2녀의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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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 된 케빈 캐시 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불펜 코치./클리블랜드 구단 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