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26)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 밝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산체스가 아스날의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빠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웽거 감독이 오는 10일 터키 투르크 텔레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갈라타사라이 원정에 산체스를 데려가는 대신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힌 것. 이미 아스날은 16강에 진출한 상황이기에 박싱데이를 앞두고 산체스의 체력을 아끼기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웽거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산체스에게 한 주 동안 휴식을 줄 생각이다. 터키 원정에는 데려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웽거 감독은 "티에리 앙리나 로빈 반 페르시처럼 나와 함께 했던 많은 선수들은 매 경기서 조금씩만 뛰었다. 그건 부상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주는 조치였다"고 산체스에게 휴식을 주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산체스는 빅매치를 좋아하는 선수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야말로 큰 선수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산체스를 칭찬한 웽거 감독은 "그는 경기 밖에 머무르지 않고 '이걸 하고 싶어, 저걸 하고 싶어' 하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그것은 일종의 리더십이다"라며 칭찬의 말을 곁들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올시즌 컵대회 포함 24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는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 14골) 디에고 코스타(첼시, 11골)에 이어 9골로 득점 3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무르익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아스날은 '산체스 원맨팀'이라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웽거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의 예를 들어 "팀에 있어 메시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는 항상 강점을 찾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마련이고, 바르셀로나의 경우 경기는 주로 메시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 뜻은 곧 다른 선수들이 (메시를 위해)좀 더 주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루이스 수아레스의 경우 그가 리버풀에서 보여주던 것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바르셀로나에서도 보여주고 있는가? 오히려 올 시즌 때때로 '수아레스가 어디있지?' 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웽거 감독은 "수아레스는 곧 제 자리를 찾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선수들에게 있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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