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미생' 장그래의 편 만들기, 시청자에 진심 通했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4.12.06 11: 58

신드롬이다. ‘미생’이 또 자체 시청률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회사에 한명쯤 있을법한 캐릭터 확실한 등장인물들과 이를 둘러싼 갈등, 사건 사고 등으로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장그래(임시완 분)는 그 중심에서 인물들과의 갈등을 하나씩 풀어내며 적으로 등장했던 이들을 자신의 지원군을 만들어가고 있다. 매회 높아지고 있는 시청률을 봤을 때, 그는 시청자들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tvN은 6일 오전 지난 5일 방송된 금토드라마 ‘미생’ (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15화가 평균 시청률 7.2%, 최고 시청률 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전연령층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tvN 메인시청층인 남녀 2049세에서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지역에서는 평균 8.1%, 최고 10.8%까지 치솟는 등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15화에서 장그래는 갈등관계를 지속해오던 장백기(강하늘 분)와도 한발짝 가까워진다. 그 역시 장그래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진정성과 간절함을 발견하고 마음을 열어가는 중이다.

장그래, 그리고 그와 관계를 맺는 ‘미생’의 등장인물들 사이에는 일정한 공식이 존재한다. 갈등으로 관계를 시작한고, 그 갈등이 해소된 이후에는 둘도 없는 가까운 사이가 된다는 것. 역대급 ‘브로맨스’를 선보이는 오차장과도 그랬고 든든한 지원자가 된 영업3팀 김대리와도 처음부터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장그래는 진심과 진정성이라는 열쇠로 굳게 닫혀있는 인물들의 마음을 연다. 그에게서 ‘잘 보여야겠다’가 아닌 ‘잘 해야 한다, 잘 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발견한 주변 인물들은 결국 장그래를 인정하고 그의 편이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왠지 모를 뭉클한 감동이 만들어진다.
장백기와는 가장 오랜 기간 미묘한 갈등관계를 유지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왔기에 그것이 해소되면서 주어지는 임팩트가 더욱 강렬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도, 시청자들의 반응도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다.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시청률. 장그래는 등장인물들을 한명씩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내면서 더 많은 시청자들을 극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진심은 통한다’는 진리가 드라마를 넘어 현실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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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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