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할 것 같던 첼시가 무너졌다.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도 결국 인간이었다. 징크스는 어쩔 수가 없었다.
첼시의 시즌 무패가 깨졌다.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뉴캐슬과 원정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시즌 첫 패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등 모든 공식 대회서 21경기 연속 무패(16승 5무) 질주도 중단되게 됐다.
이날 패배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매 경기 완벽한 모습을 보이던 첼시였던 만큼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무엇보다 뉴캐슬에서 베스트 11중 대부분의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뉴캐슬로서는 첼시의 전력에 대응할 힘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무리뉴에게는 징크스가 있었다. 첼시를 지휘하는 기간 동안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원정에서 웃어본 적이 없었던 것. 무리뉴가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서 거둔 성적은 2무 2패가 전부였다. 그만큼 뉴캐슬 원정은 무리뉴 감독이 피하고 싶은 경기였다. 그래도 뉴캐슬이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지 못하는 만큼 이번 만큼은 징크스가 깨질 것으로 내다보는 이가 많았다.
예상은 현실로 연결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의 징크스는 생각보다 심했다. 탄탄했던 수비진은 이상하게도 실수를 저지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게리 케이힐은 후반 11분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파피스 시세가 득점을 할 수 있게 했다. 게다가 케이힐은 후반 33분 무사 시소코로를 제대로 막지 못해 결승골까지 연결되게 했다. 평소 보던 케이힐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결국 첼시의 무패 질주는 깨지게 됐다. 징크스에 무너것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결과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첼시의 무패 행진이 시즌 끝까지 가지 못할 것으로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그만큼 대비책은 마련돼 있을 것이 분명하다. 첼시는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만큼 패배보다 패배 이후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
과연 첼시가 얼마나 빠르게 시즌 첫 패배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다시 연승을 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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